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3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폭스뉴스 영상 캡처)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3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폭스뉴스 영상 캡처)

 

미국 외교 당국자가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향후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재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30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로 인해 미국이 북한의 ICBM 시험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우려한다"며 "그들은 어제 뿐 아니라 이달 들어 수많은 시험 발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분명히 추가 시험을 보길 원치 않는다”며 “그간 추가 시험을 자제할 것을 북한에 촉구해 왔다"고 언급했다. 또 북한의 이번 발사가 역내 및 미군에 대한 위험을 높이고, 점점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반복되는 행위라면서 이는 대미 압박 증가 및 무기 체계 검증을 위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말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확인했고, 우린 이를 규탄했다"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전 세계 동맹국 및 협력 대상국들과 다시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국방부가 북한의 도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김정은 총비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위협은 한국, 일본 등 동맹국에 대한 위협으로 이들 국가와 긴밀히 조정,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있다면서도 북한의 위협에 대한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전제조건 없이 앉아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지만 김정은 총비서는 분명히 다른 길을 가길 원했다"면서 "우리는 한반도와 이 지역에서 군사적인 대비태세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이날 ABC뉴스에 출연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에 대해 "이는 도발적인 행위로, 우리가 유엔 안보리에서 매우 강력하게 규탄한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미국은 최근 대북 독자 제재를 가했고 안보리 내에서 제재를 추진해왔다"며 "위협을 받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 협력해 대응할 다른 선택사항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상연 기자 ls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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