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1월 21일자 1면에 '위대한 수령님 탄생 110돌과 위대한 장군님 탄생 80돌을 조국청사에 빛날 승리와 영광의 대축전으로 성대히 경축하자'라는 사설을 수록했다.

이번 사설은 정치국회의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을 경축할데 대한 결정서가 채택되었다고 전하면서 ‘수령탄생’ 110돌과 ‘장군탄생’ 80돌을 “성대히 경축함으로써 김일성민족, 김정일조선의 존엄과 위용을 남김없이 떨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태양절과 광명성절은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계승완성하려는 확고 부동한 신념을 억척같이 다지고, 주체110년대를 승리자의 연대로 빛내려는 열의와 혁명적 기상을 만천하에 과시하는 중요한 정치적 계기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설은 전체 인민은 “수령과 장군의 사상과 영도, 풍모의 위대성, 조국과 혁명, 인류앞에 쌓아올린 불멸의 업적을 심장깊이 체득”해야 하며, “총비서를 유일중심으로 단결”하여, “수령결사옹위, 일심단결의 전통이 주체조선의 영원한 피줄기로 줄기차게 이어지게”해야 한다고 했다.

당조직과 근로단체들은 “태양절과 광명성절을 뜻깊게 맞이하기 위한 강력한 사상공세, 정치공세”를 전개하고, “대중의 심장속에 수령님과 장군님의 불멸의 업적을 깊이 심어주는 사상교양사업”을 진행하여, 태양절과 광명성절 경축투쟁이 “위대한 혁명사업”으로 되게해야 한다고 했다. 

노동신문을 주로 다뤄 온 북한 전문가 이현웅 통일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사설이 인민들이 태양절과 광명성절 ‘경축 결정서’를 채택한 정치국회의 소식을 접하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성스러운 혁명생애를 가슴 뜨겁게 되새겨 보며, 당중앙의 영도따라 수령님과 장군님의 애국염원, 강국염원을 빛나게 실현해나갈 의지를 더욱 굳게 가다듬고 있다”고 선전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온 나라에 차넘치는 앙양된 분위기와 충천한 기세는 “수령에 대한 인민들의 열화 같은 흠모심과 숭고한 도덕의리심의 거세찬 분출이며, 일심단결의 불가항력적 위력의 일대 과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뒤이어 “올해 태양절과 광명성절을 가장 경사스럽고 의미있게 맞이하는 것은 위대한 수령님의 후손, 위대한 장군님의 전사, 제자들의 마땅한 의무이고 도덕의리이며, 수령님과 장군님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는 우리 인민의 더없는 영광이고 긍지”라며, 대(對) 주민 ‘설득과 설복’에 나서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태양절과 광명성절 ‘행사주제’는 인민들의 일반의사와는 무관하게 극소수 통치세력이 자의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 한 인민들의 ‘흠모’나 ‘도덕의리심’이 현저하게 약화돼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설은 올해 ‘성스러운 투쟁과업’중 하나를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경축행사’를 빛냄으로써 “수령의 사상과 위업에 충실한 혁명적 인민의 풍모 과시”로 제시했다. 또한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은 천리혜안의 예지와 비범한 영도력, 한없이 고매한 인덕을 지니고, 인류가 나아갈 앞길을 환히 밝혀주신 세계정치의 원로, 혁명의 대성인이며, 온 세계가 경모하고 따르는 인류의 태양”이라고 칭송했다.

이 연구원은 "사설의 수령 칭송과 찬양 내용은 근거없이 날조해낸 것으로 김일성과 김정일을 신격화하고 김씨 일가에 대한 우상숭배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을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시키고 불량국가(rogue state)로 만든 무능한 수령들을 태양처럼 떠 받드는 것은 족장시대 신정정치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했다.

이번 사설은, ‘태양절과 광명성절 행사’를 “위대한 혁명사업”으로 만들기 위한 사상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한 통치집단이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행사를 “혁명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유와 배경에 대해 이 연구원은 "3개월에 가까운 ‘수령생일정치’를 통해 김씨 일가 세습권력을 공고히 하고 대내결속을 다지며 대외적으로는 국제사회의 제재압력에 굴함없이 자강력제일주의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북한은 그동안 태양절과 광명성절 행사를 김일성과 김정일을 신격화하고 우상화하여 김씨 일가 세습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통치자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며, 열병식과 군사도발을 감행하여 군사력과시와 함께 대내결속을 다지는 다목적 정치행사로 활용해왔다"며 "이번 사설은 “김정은이 있어 김일성민족, 김정일조선의 영원한 승리와 무궁한 번영이 있다”는 신념을 간직하고, “일심단결을 파괴하고 좀 먹는 사소한 요소에 대하여서도 묵과하지 말고 투쟁을 벌려 수령결사옹위”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김태훈 기자 th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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