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KR 자료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KR 자료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에 외교•안보를 놓고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5년간 무너진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을 비판하며 전쟁을 없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평화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24일 외교ㆍ안보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난 5년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전히 실패하고 한미동맹은 무너졌다”며 “무너진 한미동맹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한미 양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공산주의에 맞서 함께 싸우며 피를 흘린 혈맹입니다. 민주당 정권에서 무너져 내린 한미동맹을 재건하겠다"며 "자유와 민주, 시장경제와 법치, 인권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면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 “일시적인 평화쇼를 진행해서는 진전이 없고 북한으로부터 무시 당한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고 “나는 쇼는 안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말로 외치는 평화가 아닌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재인 정부에서 축소된 한미 연합훈련과 야외기동훈련, 경북 성주 사드 기지를 정상화하고 킬체인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한미 외교ㆍ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실질적으로 가동하고 항공모함ㆍ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하며 극초음속 미사일, 새로운 요격 무기를 구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미국ㆍ일본ㆍ호주ㆍ인도의 4자 협의체인 쿼드(Quad) 산하의 백신ㆍ기후변화ㆍ신기술 워킹그룹에 참여하겠다고 말했고, 중국이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위구르족의 인권을 탄압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제 협력에 동참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3일 경기도 수원시 거리연설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쏘니 밉지만 때리면 더 크게 달려들 것”이라며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평화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 후보가 북한의 공격이 임박했을 시 선제타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 “정치 지도자가 평화로운 시기에 선제타격을 이야기하면 갈등이 격화되고 불신이 쌓여 사소한 일로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며 비판했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 이재명 후보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보내는 공개 서신’을 올리고 “비핵화 의지를 명확히 밝히고 대화 재개를 선언할 것을 요청”했다.

안 후보는 “북한의 도발로 유엔의 규탄이 강해지면 대북제재만 더 강화된다”며 “북한이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모라토리엄을 준수하고 진정한 비핵화 의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이 김정은 총비서가 원하는 새 판에 응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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