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차관 회담…韓 "종전선언 협의"-美 "비핵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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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차관 회담…韓 "종전선언 협의"-美 "비핵화 논의"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1.11.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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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 번째 대면 회담…60여분간 친밀한 분위기 속 진행
외교부 "대북 견인 방안 지속 협의"…국무부 성명엔 종전선언 언급 없어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1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있다. ©외교부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1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있다. ©외교부

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16일(현지시간) 회담을 갖고 종전선언 등 대북 관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와 미 국무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이날 오후 미 국무부 청사에서 셔먼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개최하고 한미 동맹과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담은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된 최 차관과 셔먼 부장관간 대면 회담이다. 이번 회담은 일대일 단독회담을 포함해 60여 분간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차관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의 다양한 합의 사항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망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 차관은 또 한미 동맹의 협력 지평이 지속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중미와 이란, 서아프리카 등 주요 지역 협력 방안 및 기후 변화, 코로나19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미 국무부는 회담 후 성명을 통해 “셔먼 부장관과 최 차관은 한미 동맹이 인도·태평양 및 그 이상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또 한국의 지역 및 글로벌 리더십을 환영하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와 미얀마의 민주주의로의  평화적 복귀를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한다는 미국의 약속과 확고한 지원을 강조했다.  

북핵 등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외교부는 “양 차관은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 방안에 대해 각 급에서 소통과 공조가 빈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종전선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두 사람은 북한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약속에 대해 논의했다”고만 발표했다.

앞서 최 차관은 지난 14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종전선언 추진에 한미간 이견은 없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차관은 중미 북부 3개국에 대한 다양한 협력사업과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미 특별 라운드테이블’ 결과를 설명했으며, 신남방정책의 주요 성과 및 추진현황을 공유하면서 미국의 인태전략과의 연계 협력 등 대(對)아세안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대해 셔먼 부장관은 한국이 아세안 및 중남미 등 지역에서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기여를 심화해 나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 과정에서 미측과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 차관은 한-이란 현안에 대해 협의했으며, 최 차관이 이란핵협상 관련 필요한 외교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강조한 데 대해 셔먼 부장관은 한국의 기여와 역할을 평가하고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나가자고 했다.

양 차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에 양국간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 나가면서 주요 현안에 대해 수시로 협의하기로 했다.

양 차관은 한미일 3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17일 개최 예정인 제9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서도 건설적인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미 국무부도 “셔먼 부장관과 최 차관은 한미일 협력이 코로나19와 기후위기와의 싸움, 회복력 있는 공급망 보장과 포스트 팬데믹 경제 회복을 포함해 21세기의 글로벌 과제를 대응하는 데 필수적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상연 기자 ls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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