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올해 처음 평양 밖으로…연말 '혁명성지' 찾아 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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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올해 처음 평양 밖으로…연말 '혁명성지' 찾아 결속
  • 뉴스1
  • 승인 2021.11.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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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성지' 찾은 뒤 '중대 결심' 해 온 전례 있어 주목
종전선언 기대감과 별개로 내부 건설 사안 챙길 것 전망도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삼지연시 꾸리기 3단계' 공사실태를 료해(파악)하기 위해 삼지연시를 현지지도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삼지연시 꾸리기 3단계' 공사실태를 료해(파악)하기 위해 삼지연시를 현지지도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올해 들어 최장 기간 잠행을 깨고 삼지연시 3단계 공사 진행상황을 파악했다. 김 총비서가 올 들어 처음 평양 밖으로 나와 '혁명 성지'인 삼지연시를 찾으면서 연말 중대 결심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시 건설 사업이 결속되는 것과 관련해 3단계 공사 실태를 료해(파악)하시기 위해 삼지연시를 현지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김 총비서의 공개 활동을 보도한 건 지난달 12일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개막식 기념 연설 이후 35일 만이다. 이는 올 들어 최장 기간 잠행으로, 김 총비서가 삼지연시 시찰로 다시 공개 행보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삼지연시는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 입구에 자리잡은 지역으로 북한이 '혁명성지'로 선전하는 지역이다. 김 총비서는 삼지연시를 산간 문화도시로 건설할 것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2019년 12월 2단계 공사를 완료했으며 같은해 말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되기도 했다. 3단계 공사는 지난해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까지 완공이 목표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대북제재 장기화로 기일이 늦춰졌다.

김 총비서는 이날 3단계 공사로 건설한 백두산밀영동·리명수동·포태동 지구의 주택들과 교육시설, 문화후생시설, 답사숙영소 등을 돌아보고 도시경영 실태, 농사 실태를 전면적으로 파악했다.

또 "불리한 북방의 환경 속에서도 방대한 공사를 중단없이 힘 있게 추진"한 건설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삼지연시가 '사회주의 산간문화도시의 본보기, 농촌진흥의 표준'으로 된 데 대해 평가했다. 도시와 지방의 균형 발전을 강조하고 있는 김 총비서가 삼지연시 건설 사업을 지방 건설의 성과로 내세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해 1월 제시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첫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중요 과업 중 하나인 건설 현안을 적극 챙긴 것으로 해석된다.

김 총비서가 올해 처음 평양 밖으로 나와 혁명 성지인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를 찾은 것을 두고 '중대 결심'을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삼지연, 백두산 등 '혁명 성지'를 방문하기 전후 굵직한 정치적 결정을 내려왔다. 일례로 2013년 11월에는 삼지연 혁명전적지를 둘러본 뒤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했고, 2017년 11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했다.

이번에도 김 총비서가 굳이 완공식이 아닌 중간 점검차 삼지연시를 찾았기 때문에 건설 정형을 파악하기 보다 '혁명 성지'의 의미를 상기하려는 목적에 방점이 찍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아울러 김 총비서가 또 다시 내치에 집중한 현지지도에 나서면서 한반도 종전선언 등 대외 사안과는 거리를 두고 연말까지 내부 결속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린다.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 추진에 한미간 이견은 없고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란 설명이지만 김 총비서는 '이중기준'과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대화 조건으로 제시한 이후 연일 내부 결속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총비서가 일단 연말 건설 사업 챙기기에 나선 만큼 올해 남은 평양 사동구역 송신, 송화지구 1만 세대 살림집과 보통강 주변 800세대 등 건설 사업을 두루 살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삼지연시 현지지도를 통해 올해 당 대회시 제시한 사업들에 대한 총화를 위한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가 잦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연말까지 우리 측의 종전선언 논의 등 외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경과를 유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한 해를 총화하는 시점에서 현지지도, 과업 성과 마무리 등 내치적인 활동에 보다 주안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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