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호남·친문 '이상기류'…이재명 지지 주저, '다른길'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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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호남·친문 '이상기류'…이재명 지지 주저, '다른길' 가나?
  • 박상룡 기자
  • 승인 2021.11.15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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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와 차별화 전략에 반발…이재명 지지율 하락시 '다른 선택' 가능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출발 국민보고회에 참석한 모습. Ⓒ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출발 국민보고회에 참석한 모습. Ⓒ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민 보고회용 매타버스를 타고 전국 민생탐방에 나서며 대선행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민주당 안팎에선 전혀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 후보의 대선행보에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등을 돌리려는 듯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63명 전원이 참여하는 '매머드' 선대위를 꾸렸지만, 지난 2일 출범 후 2주가 지나도록 선대위의 존재감과 역할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의원 전원이 선대위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선대위원장과 선대본부장은 물론 거의 모든 기구가 공동책임 체제인 탓에 역할이 불명확하다. 일부 의원들은 선대위에 이름만 올리고 의정·지역구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당무를 맡은 직원들조차 이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처럼 이 후보의 대선행보와 일부 민주당 인사들 사이에 간극이 나타나고, 심지어 대결양상마저 보이는 것ㅇ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지만, 이 후보의 대선전략과 관련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즉 이 후보 측이 대선 승리를 위해 문재인 정부와 거리두기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에 친문(친문재인) 그룹과 민주당내 반이재명 진영에서 반발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성 친문과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그룹, 민주당 지지기반인 호남 일부에서 이 후보의 대선행보에 반발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13일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이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 전략을 보이려는 것에 대해 "차별화는 마이너스 정치다.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플러스 정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차별화는 이분법적인 사고다. 차별화를 상대가 얘기하면 이간질 전략이 된다. 지금은 이간질 전략이 통하는 시대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강성 친문 지지층이 이재명 후보에게 마음을 다 주지 않는다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여론조사 수치상으로는 그런 흐름이 일부 나타나는 것 같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도 민주당 일각에서 이 후보의 대선행보를 적극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의 '부산은 재미없다' 발언 대응이 늦었다면서 "선대위가 정신 차려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우 의원은 "당 선대위의 대응 체제에 굉장히 문제가 있다"며 "발족식만 하고 실제로 발족은 안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 "李 후보 부인 간병으로 일정 취소" vs "특별한 독대 있어…충격적 얘기 들어"

이처럼 이재명 후보의 대선행보와 민주당 안팎에서 간극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이 후보가 특별한 인사와의 독대 이후 문재인 정부와 거리두기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 후보 부인 낙상고와 관련해 이 후보측과 민주당 선대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9일 이 후보의 동선에 대해 다른 말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9일 하루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부인 곁을 지켰다고 밝혔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르면 이 후보가 부인 간병을 한 사실은 맞지만 하루종일 부인 옆에 있던 것이 아니라 상상하기 어려운 대단한 파워를 가진 인사와 독대를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별한 만남'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최대 사건과 관련 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또한 이 후보가 절대 관여해서는 안될 일에 대해서도 경고에 가까운 얘기를 들었다는 전언이다.

이 주장에 근거하면 이 후보의 차후 대선행보가 주목된다. 이 후보가 앞서 최대 사건과 관련된 인물이나 관여해서는 안될 일에 연루된 인사들과는 거리를 둘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 중엔 문재인 정부 실세였던 L씨, J씨, C씨 외에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원팀'으로 대선행보를 이어가야 할 이 후보 입장에선 큰 난관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 임기말이지만 아직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야권 제1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결정돼 대선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이 후보가 앞서 거론된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와 선대위 핵심 인사들과 거리를 둘 것인지는 커다란 딜레마다.  향후 이 후보의 대선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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