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년만에 '3대혁명 선구자대회'…김정은 10년 '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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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년만에 '3대혁명 선구자대회'…김정은 10년 '결속'
  • 민대호 선임기자
  • 승인 2021.11.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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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이후 두 번째 개최…2015년 11월 이후 6년만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제 5차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선구자대회가 평양에서 열린다고 15일 보도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14일 평양에 도착한 모습.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제 5차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선구자대회가 평양에서 열린다고 15일 보도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14일 평양에 도착한 모습. 뉴스1

북한이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 결산을 코앞에 두고 '3대혁명 선구자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말 '80일 전투'를 진행하면서 경제 성과 도출 총매진에 나선 데 이어 2년 연속 대중운동으로 연말 충성과 결속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1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제 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가 평양에서 진행되게 된다"며 참가자들이 14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대회 개최일은 밝히지 않았는데 이르면 이날, 늦어도 2~3일 이내에 개막할 것으로 보인다.

'3대혁명 선구자대회'는 '3대혁명 붉은기쟁취운동 선구자대회' 이름으로 지난 1986년 11월, 1995년 11월, 2006년 2월, 2015년 11월 등 10여 년 주기로 열렸다.

1970년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도로 진행된 '3대혁명 붉은기쟁취운동'은 사상·기술·문화의 3대혁명을 관철하기 위해 제창된 대중동원운동이다. 또 경제건설이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경쟁운동이기도 하다.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 첫해 결산을 앞두고 북한이 '3대혁명 선구자대회'를 소집한 것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성과 도출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8차 당 대회를 앞두고 막판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80일 전투'를 벌였듯 올해도 연말 전투 분위기 조성에 나선 모습이다.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10년 주기로 열려 왔던 것에 비해 이번 대회는 짧은 주기로 개최됐다"라며 "과업 수행을 위한 의지를 결집하고 분위기도 확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집권 10년 차를 맞은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을 끌어내면서 결속을 다지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3대혁명 운동은 경제뿐 아니라 체제유지 강화를 위한 사상무장, 의식변화를 요구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북한은 6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 모범 단위에 대한 치하와 문제점 지적 등 그간의 3대혁명 운동을 평가하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운동을 이어갈지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지침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회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온 사회를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투쟁구호로 할 것을 내세웠는데 최근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북한 내부에서 사용한다는 국가정보원의 보고도 있어 이 부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또 한 달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 총비서가 이번 행사에 참가할지도 주목된다. 지난 대회에는 서한만 보냈지만 올해 들어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 당 창건 76주년 기념강연회 기념연설, 제7차 전국노병대회 축하연설 등을 통해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잦아 공개 석상에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 통일부 "북한 3대혁명 선구자 대회, 체제 결속 의미"

통일부는 북한이 개최를 예고한 제5차 3대 혁명 선구자대회에 대해 체제 결속을 다지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3대 혁명 선구자대회는 사상·기술·문화 분야에서 모범을 보인 단위 또는 일꾼들을 예우하고 모범사례를 확산하는 취지에서 개최돼 왔으며 1986년 1차 대회 이후 10년 주기로 열려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5차 대회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두 번째 대회이자, 2015년의 4차 대회 이후 6년만에 개최되는 것"이라며 정부는 "당 대회 결정사항 관철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 과업 완수를 독려하기 위해서 대규모 정치행사와 분야별·단위별 경진대회, 발표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온 흐름의 연장선이라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주년이기도 한 만큼 이를 계기로 규모 있는 내부행사를 통해 체제 결속을 다지는 의미도 있다"라고 평했다.

이번 대회가 6년 만에 개최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올해 초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채택한 뒤 성과 관철·과업수행 독려를 위해 다양한 대회를 열어오고 있다고 짚으며 "3대 혁명 선구자대회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조금 당겨서 열리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측면도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은 (이번 대회와 관련해) 모범을 전 사회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인민대중운동의 성격이 있고 일관되게 견지해온 전략적 노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정치행사를 조금 당겨 개최함으로써 당 대회 결정 관철, 인민계·경제계 과업수행, 김 위원장 10주년을 맞은 체제 결속 등 여러 의미를 담은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민대호 선임기자 mdh50@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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