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 ⒸKR 자료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 ⒸKR 자료

 

신종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된 이후 북중 무역량이 2년 연속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 지난해 무역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관이 18일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 북중 무역현황에 따르면, 2021년 12월 한달 간 북한의 대중 수입량은 미화로 약 3500만 달러 어치로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2020년 12월) 338만 달러보다 10배 가량 중가한 수치다. 하지만, 수입량과 수출량을 합친 전체 연간 대중 무역량을 보면, 2021년 3억1800백만 달러로 전년(2020년) 5억390만 달러보다 4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전반적인 무역량 감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북한 당국의 국경폐쇄 조치가 이뤄진 이후 두드러졌다. 북중 국경 폐쇄 전인 2019년 북중간 전체 무역량은 19억2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랬던 것이, 연초부터 국경폐쇄 조치가 이뤄진 2020년에는 5억3900만 달러로 감소했고, 2021년에는 3억1800만 달러까지 크게 떨어졌다.

미국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는 18일, 코로나19제한조치가 북한 경제를 압박하면서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공식 양자 교역 수준과 함께,  2021년은 북한의 사상 최악의 무역 연도 중 하나로 기록될 거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해에는 북중 교역이 좀 더 활발해지고 무역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18일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북한은 극도로 엄격한 국경 통제를 유지하는 정책을 시행했으며, 일부 예상과 달리 북한은 델타 및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해 이러한 통제를 더욱 강화했으며 그 결과 2021년에도 교역이 계속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도 감염시킬 수 있는 오미크론의 능력과 추가 변종에 대한 평양 지도부의 입장을 생각해 볼 때 가까운 장래에 비료와 같은 필수품을 수입하면서 일시적으로 무역량이 증가할 수 있지만, 북한이 2022년에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의 무역량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백민일 기자 bmi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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