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경제허리'…3040세대 고용률 OECD 하위권
상태바
무너지는 '경제허리'…3040세대 고용률 OECD 하위권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1.10.13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경연 분석…"3040 고용률, OECD 38개국 중 30위"
"3040 구직단념자도 2년간 연평균 12% 급증"
자료 : OECD
자료 : OECD

우리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3040(30~49세) 세대'의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40 취업자 수가 지난 5년간 연평균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용률은 지난 5년간 0.7%p 감소하였으며, ‘17년부터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 3040 고용률, OECD 38개국 중 30위로 하위권

OECD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3040 고용률(76.2%)은 38개국 중 30위로 낮은 편이다. G5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독일 85.8%, 일본 85.1%, 영국 85.1%, 프랑스 81.9%, 미국이 76.6%로 우리나라보다 높으며, 한국은 독일보다 9.6%p 낮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추세적으로도 한국은 ’15년 대비 ‘20년 고용률이 0.7%p 감소했지만, G5 국가인 독일(84.9 → 85.8%), 일본(82.4 → 85.1%), 영국(83.0 → 85.1%), 프랑스(80.8 → 81.9%)는 ‘15년 대비 ’20년 3040 고용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은 코로나19 여파로 ‘20년 고용률이 급감(’19년 80.7 → ‘20년 76.6%)해 ’15년에 비해 1.6%p 감소했다. 

◇ 코로나19 여파, 자영업 많은 숙박음식업 일자리 타격 커

산업별로는 2019년 대비 지난해 3040 취업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산업은 숙박음식점업이었다. 이 기간 숙박음식점업은 7만6516명이 줄었고, 다음으로 교육서비스(-7만1102명), 도소매업(-5만3743명), 제조업(-5만406명) 순이었다.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3만76명이 늘어난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이었다. 운수 및 창고업(2만1904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만3425명)도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3040 취업자 비중이 높은 산업은 제조업(19.6%), 도소매업(14.1%), 교육서비스업(8.3%),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7.5%), 건설업(7.1%), 숙박음식점업(5.8%) 순이었다.

이들 산업의 최근 5년간 취업자 연평균 증감율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외에 모두 감소했다. 특히 자영업자가 많은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감소율이 각각 3.3%, 2.8%로 높았으며, 질 좋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역시 2.7% 줄었다.

◇3040 구직단념자 급증, 구직단념이유는 '일거리가 없어서' 

3040 구직단념자는 2015년 12만9258명에서 2020년 17만1358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8년부터 증가세가 두드러져 2년간 연평균 12.0%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구직단념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7.5%인 점과 비교하면, 3040의 구직단념자 증가율이 유독 컸다.

이들의 구직단념 이유는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35.2%)이 가장 많았고, '원하는 임금수준,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31.8%)가 뒤를 이었다.

한경연은 3040 구직단념자들이 일자리 시장으로 복귀하게 하기 위해서는 경기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자체가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취약계층인 청년층이나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정책도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외면 받고 있는 3040 실업자들을 위한 특화된 직업교육 및 훈련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세대인 3040의 고용부진은 서민 가정의 생계 곤란은 물론, 우리나라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3040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연 기자 lsy@korearepo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