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제3차 남북이산가족 실태 조사'결과 발표

2018년 8월 20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에서 남측 이금섬 할머니가 아들 리상철씨를 만나 기뻐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18년 8월 20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에서 남측 이금섬 할머니가 아들 리상철씨를 만나 기뻐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남북 이산가족들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전면적 생사 확인’(65.8%)을 가장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정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산가족 10명 중 8명(82%)은 아직까지 북한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위:%,복수응답)

이는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향후 남북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 확인과 교류에 대비하여 △이산가족 개인별 신청 정보를 갱신하고 △전반적인 이산가족 교류 실태 및 새로운 정책 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한 2021년'제3차 남북이산가족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국내외 거주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중 생존자 4만7004명(국내 4만5850명, 해외 1154명)을 대상으로 가족사항, 주소·연락처 등 신청 당시 기재한 개인정보의 변경사항을 확인하여 향후 이산가족 교류시 활용될 이산가족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한편, 이산가족 교류에 관한 참여 의사를 조사했다.

 아울러, 국내 거주 전수 조사 참여자 중 성별·연령별·거주지별 비례 할당을 통해 선정된 표본 5,354명에 대해서 이산가족 교류 실태 및 정책 인식 등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상봉 등 각종 교류 대비 이산가족 신청 정보 갱신 결과

  국내 거주 신청자의 경우 성별은 남성(65.4%)이 여성(34.6%)보다 30.8%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80대 이상이 65.6%로 가장 많았으며, 거주지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63.9%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거주 신청자도 남성(64.3%)이 여성(35.7%)보다 28.6%p 더 높았으며, 연령대는 80대 이상이 60.7%이고, 거주 국가별로는 미국이 69.1%로 가장 많았다.

국내 거주 신청자를 대상으로 이산가족 교류 등에 관한 개인별 참여 희망 여부를 파악한 결과, 북한 가족의 생사 확인(75.7%), 고향 방문(69.7%), 상봉(65.8%), 서신·영상 편지 교환(60%)에 대한 참여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해외 거주 신청자는 북한 가족의 생사 확인(86.9%), 상봉(76.2%), 서신·영상 편지 교환(67.9%), 고향 방문(61.9%) 순으로 참여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영상 편지 제작(기 참여 39.5%, 신규 희망 19.7%), 유전자 검사(기 참여 46.4%, 신규 희망 19.1%) 등 교류 기반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이산가족 교류 실태 및 정책 인식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 결과

  이산가족들은 가장 선호하는 교류 형태와 관련해 전면적 생사 확인(47.8%), 고향 방문(18.2%), 대면 상봉(16.5%)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코로나19’ 등 감염병 지속 상황에서는 고향방문・대면상봉 선호도가 감소하고, 전화, 서신·영상편지 교환, 화상상봉 등 ‘비대면 교류’를 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향 방문’과 관련해서는 실향민 이산가족(4260명)의 82.7%(3525명)는 ‘고향 방문을 희망’하고, 이 중 65.4%(2305명)는 ‘고향이 아닌 북한 지역 방문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 방문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는 건강 문제(51.4%)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고령으로 북한 가족 사망 추정(18.1%) 등으로 응답했다.

 세대 간 교류 인식과 관련해서는 이산 1세대는 본인 사망 후 ‘자손 세대 간 교류’에 대해 54%가 ‘희망’한다고 응답한 반면, 이산 2·3세대는 91%가 ‘희망’한다고 응답하여, 부모(조부모) 사망 후 ‘자손 세대 간 교류’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산가족들은 △고향 사진・영상 수집・전시(34.1%) △이산가족 특집 방송 제작(30.4%) △이산가족 초청 행사(27.3%) 등을 통해 정부가 이산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동윤 기자 ohd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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