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게이트]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는 누구?…김만배·유동규·'제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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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게이트]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는 누구?…김만배·유동규·'제3자'
  • 김성지 기자
  • 승인 2021.10.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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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내가 실소유주"…검찰, 김씨 조사에서 실소유주 규명 주력할듯
녹취록에 김만배가 천화동인1호 절반 '그분' 것이라 말한 내용 포함돼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피의자 신문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피의자 신문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키맨'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긴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실소유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10일 뇌물·배임 등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본부 기획본부장을 다시 소환해 10시간가량 조사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 민간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위례신도시 민간사업자 정재창씨, 토목건설 업체 대표 나모씨 등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의 김만배씨에 대한 조사의 쟁점 중 하나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를 밝히는 것이다. 천화동인 1호는 화천대유와 관계사인 천화동인 1~7호 중 가장 많은 1억466만 원을 대장동 사업에 투자해 1208억 원을 배당받았다.

천화동인 1호의 지분은 김씨가 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가 100% 소유하고 있다. 김씨는11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천화동인1호 실소유자는 접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천화동인 5호 대주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씨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며 제3자가 실소유주임을 암시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근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도 검찰에 낸 자술서에서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가 자기 것이고 김만배 씨에게 700억 원을 맡겨놨다는 말을 여러차례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유 전 본부장 측은 그동안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한다는 '700억원 약정설' 등에 대해 "김씨와 농담처럼 이야기한 것이지 실제 돈을 약속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만약 유 전 본부장이 실소유주로 확인돼 해당 배당금이 흘러간 것으로 드러난다면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공부문 실무책임자로서 화천대유와 관계사 측에 유리하도록 사업을 설계하고 직접 수혜를 봤다는 의혹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언급했다는 '그분'이 제3자일 경우 사건의 '윗선'으로 지목돼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녹취록에 '배당금이 정치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취지의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와 대장동게이트 관련자들의 발언 종합하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는 김만배 화천대유 대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그분'이라는 제3자로 압축된다. 또한 '그분'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나 '윗선'이다. 

분명한 것은 대장동 개발과 이에 따른 막대한 수익이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거나 합법을 가장한 탈법적 사건이란 점이다. 또한 이재명 대선후보가 당시 성남시장이었다는 점에서 대장동 개발 사건에 비리와 불법이 드러날 경우 어떤 형태로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김성지 기자 ksjo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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