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창건일 열병식·도발 없고 내부 경축행사 집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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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 창건일 열병식·도발 없고 내부 경축행사 집중할 듯
  • 민대호 선임기자
  • 승인 2021.10.0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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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장면. (MBC 캡처)​
​지난해 10월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장면. (MBC 캡처)​

북한의 최대 기념일인 노동당 창건일, 이른바 '쌍십절'(10월10일)이 지난해와 달리 소규모 행사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사도발은 없을 것이 예상되고 열병식 움직임도 보이지 않아 자체 경축행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경색된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초부터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지난 4일 통신선이 복원됐다.

앞서 김 총비서의 친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은 24~25일 연이틀 담화에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관계 개선 의지를 시사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북한이 당 창건일에 군사도발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유사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규모 열병식도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9월9일 정권수립 기념일에도 열병식을 개최하지 않았다. 국내 대다수 언론이 '비정규군' 열병식으로 보도했지만 사실상 축하행사로 본래 의미의 열병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 관련 군 동향이 보이지 않는 점 또한 열병식이 없을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정주년이었던 작년의 경우 북한은 이례적으로 심야 열병식을 개최하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하면서 대대적으로 경축했다.

따라서 북한은 내일 당 창건 기념일에 자체 경축행사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관영매체 등은 지난달 29일 김정은 총비서가 시정연설 이후 연설에서 언급된 각 부문의 사업에 대한 '무조건 관철'과 성과 도출을 강조해 왔다. 아울러 김 총비서의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강조하고 애민정신을 치켜세웠다.

잇단 담화 발표와 남북통신연락선 복원으로 한창 '대외전'을 전개하던 중 다시 '대내 집중'으로 변화한 것은 당 창건일을 맞아 주민들의 결속을 끌어내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그동안 주요 일정을 계기 삼아 내부 결속 또는 대외 과시용 이벤트를 진행하곤 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북한 주재 무관단이 김정은 당 총비서에게 꽃바구니와 축하편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직총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가 당 창건 76돐(돌) 경축 공연을 열었다는 소식도 실렸다. 북한 내부에서 당 창건일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단 점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김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통해 대대적인 하반기 대내외 정책 과업을 제시한 만큼 북한이 당 창건일에 '메시지'를 내는 방식의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번 당 창건일에는 비교적 차분하게 내부 결속을 다지는 성격의 행사만 진행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민대호 선임기자 mdh50@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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