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백악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백악관

 

미국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북한을 ‘적국’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유권자 42%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북 관계가 악화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이 10월 25일~11월 7일 사이 미국 시민 2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 안보’ 관련 설문조사에서 국민 78%가 북한을 적국으로 인식한다는 결과가 1일 공개됐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78%는 북한을 ‘적국(Enemy)’으로, 10%는 ‘동맹(Ally)’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타이완 그리고 북한, 러시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12개 나라에 대한 ‘호불호’를 물은 이 항목에서 북한을 ‘적국’으로 답한 응답자 비율은 12개 나라 중 가장 높았다.

중국에 대해선 65%가 적국으로, 23%가 동맹이라고 답했다. 러시아에 대해선 적국과 동맹국 응답이 각각 65%와 20%로 나왔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중국을 최대 위협국으로 꼽았고, 동아시아 지역에 미국 군사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미국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북 관계가 악화됐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거브가 지난달 21일부터 24일 사이 미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이다.

이 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북미 관계 진전’을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42%는 ‘악화됐다’고 답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15%, ‘변화 없다’는 응답은 28%로 나타났다. 15%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악화됐다’고 답한 이들의 80%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12%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중 관계’는 개선됐다는 응답이 40%로 악화됐다는 응답 34%보다 높았습니다. 14%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동맹 관리’에 대한 평가는 정치 성향에 따라 반으로 갈렸다. 48%는 ‘신뢰한다’고 답했고, 47%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신뢰한다고 답한 이들의 92%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의 9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였다.

이상연 기자 ls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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