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자금흐름 캐낸다…경찰 '대장동 의혹' 핵심인물 소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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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자금흐름 캐낸다…경찰 '대장동 의혹' 핵심인물 소환 예고
  • 뉴스1
  • 승인 2021.10.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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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씨 참고인 신분 조사 예정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공 본부장 조사 마쳐…현재 구치소 수감
검찰이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관련자들을 상대로 출국금지 조치한 가운데 핵심인물을 조만간 소환조사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전담수사팀(수사부장 송병일)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의 대표 이한성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 할 예정이다.

이한성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가 17대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보좌관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포착해 경찰청에 통보한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와 화천대유 전 대표 이성문씨 간의 수상한 자금흐름과 관련돼 있다.

이 사건을 경기남부청으로 넘기기 전까지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관련 내사가 있었다.

이한성 대표가 거액을 현금 인출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함께 최근 경기남부청에 이첩됐다.

경기남부청은 전담수사팀장을 반부패경범죄수사대장에서 수사부장으로 격상하고 수사인력도 기존 38명에서 62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화천대유는 누구것이냐' 질문부터 시작된 대장동 수사.

지난달부터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했던 2014년 이후 착수됐다.

이 지사는 당시, 1조1500억원을 투입해 대장지구 96만여㎡ 일대 공공주택 5903세대를 조성하는 공영개발 사업을 추진했고 이는 2015~2018년 단기간에 걸쳐 이뤄졌다.

입주는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됐다.

해당 사업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합작으로 공동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개발이 추진됐는데 2015년 7월에 선정된 컨소시엄이 바로 '성남의뜰'이다.

지분 구성은 성남도시개발공사 50% +1주(25억5000원), 5개 금융사 43%(21억5000만원), 화천대유 1% -1주(4999만5천원),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1~7호 6%(3억원·SK증권 특정금전신탁) 등이다.

성남의뜰은 지난 3년간 전체 주주에게 5903억원을 배당했다.

이중 68%인 4040억원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7호에게 돌아갔다. 반면, 성남도시개발공사와 5개 금융사의 배당금은 각각 1830억원과 32억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출자금이 약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휩싸이게 된 배경에는 바로 성남의뜰 주주 배당금과 관련돼 있다.

화천대유가 이 지사와의 어떤 특별한 관계로 인해 이같은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주된 내용이다.

◇연루된 핵심인물은 누구…관련 의혹은.

우선 화천대유의 최대주주이자 지분 100%를 보유한 김만배씨는 이번 사건에서 최대 수혜자로 지목됐다. 언론인 출신으로 과거 이 지사를 인터뷰 한 이후 7개월 뒤에 화천대유를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논란을 빚은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논란을 빚은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연루된 법조계 인사는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등으로 파악됐다.

법조계 인사들을 굳이 부동산·금융분야 전문가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달 수백만원~수천만원 상당의 급여를 지급하면서 화천대유 고문 등으로 이끌어 냈는가 그 배경에 의혹을 받고 있다.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자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약 600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정영학 회계사는 이 사건의 키맨으로 떠올랐다.

정영학 회계사는 최근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을 때 19건의 녹취파일을 제출했는데 해당 녹취파일에는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대화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4000억원에 이르는 대장동 개발 이익금 배분 문제와 함께 성남도시개발공사 주요 관계자에게 여러차례 걸쳐 10억여원을 제공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정영학 회계사는 지난 2009년 때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여했는데 이때 함께한 인물이 남욱 변호사다.

남욱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로 대장동 개발사업이 민·관합동 개발로 추진되면서 화천대유와 함께 지금의 수익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출신인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투자사업팀장 정모씨는 대장동 개발사업 구상을 주도한 인물로 전해졌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 내에서도 검찰의 압수수색은 예상했지만 정씨의 입사 이유가 남욱 변호사의 후배인 점 등 결국 사적친분에 의한 것으로 그 궁금증이 해소가 됐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대장동 키맨'이라고 불리는 유동규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를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인물이다. 

그는 대장동 개발의 공공부문 책임자로서 개발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 사건 핵심인물로 손꼽힌다.

관련 인물은 이뿐만이 아니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곽상도 무소속 의원 등도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어 정치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김만배씨의 고교 선배로 알려진 원 전 대표는 고문계약을 통해 화천대유에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은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논란에 휩싸였다. 

곽 의원의 아들은 화천대유에서 6년 간 근무했는데 월급 250만원 수준을 받고 일한 평사원이 퇴직금으로 수령한 금액만 무려 50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지난 9월26일 국민의힘은 긴급 최고의원회의를 통해 징계를 논의했지만 곽 의원은 스스로 탈당했다.

곽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계속되는 국민의힘 초선의원 7명의 사퇴압박에 따라 그동안 고수했던 의원직을 내려놓고 사퇴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으로 이밖에도 성남의뜰 대표이사 고재환씨,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씨 등이 연루돼 있다.

◇검찰·경찰의 향후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최근 화천대유 본사,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전 본부장 자택, 남욱 변호사 등에 대해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펼친 바 있다.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지난 9월29일 당일에 바로 강제수사에 들어간 것이다.

검찰은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과 자필진술서 등을 토대로 유동규 전 본부장을 포함,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에 자금이 제공된 정황 등을 밝혀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날(1일) 유동규 전 본부장을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체포하고 모처에서 피의자 조사를 약 12시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구치소로 수감된 점에 대해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밖으로 내던지는 등 증거인멸의 행동을 보인 탓에 일각에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의 추가조사를 예고한 한편, 수일 내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인 김모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만배씨를 비롯, 핵심인물 8명에 대해 전날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보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김만배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한차례 불러 조사를 마친 바 있다. 김만배씨는 "좋아하던 형님들이 구설수에 휘말리게 돼 죄송하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경기남부청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고발인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또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사안을 고발한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신승목 대표도 고발인 조사를 한차례 실시했다.

경찰은 이한성 대표를 시작으로 김만배씨, 이성문씨 등 관련자들을 줄줄이 소환조사 할 계획이다. 김만배씨가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회사에서 빌린 473억원에 대한 용처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은 그를 다시 소환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고발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사건과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수수 사건도 차례대로 풀어갈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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