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의혹 규명 '유동규 입'에 달려…이재명 후보에 영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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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의혹 규명 '유동규 입'에 달려…이재명 후보에 영향 주목
  • 김성지 기자
  • 승인 2021.10.0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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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이 지사 측근으로 알려져…대장동 개발 좌지우지
'성남의 뜰' 수익금 배당 방식 설계 의혹…차명 회사 설립 의혹도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왼쪽)이 2018년 10월 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왼쪽)이 2018년 10월 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에 체포되면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1일 오전 병원 응급실에서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해 이송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유 전 본부장은 이번 의혹의 실마리를 풀 중요 인물 중 하나다. 그는 대장동 개발의 공공부문 책임자이자 개발사업 시행사인 '성남의 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 이재명 지사 성남시장 때 인연…대장동 개발 '실세'로 알려져

유 전 본부장은 2010년 이 지사의 성남시장 당선과 함께 공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보통신 업체와 건축사무소 등에서 일했던 유 전 본부장은 2008년 성남의 한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조합장을 지냈다. 2009년에는 수도권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연합회 회장을 맡았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한 그는 이 시장 당선 후 인수위 도시건설분과 간사를 맡는다.

2010년 10월에는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에 임명됐다. 성남시는 이듬해 3월 대장동을 공공개발방식으로 개발하기로 의결하면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유 전 본부장은 임명 직후부터 이 시장을 향한 충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논란이 됐다. 이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11월 재판에 출석했는데, 유 전 본부장이 직원들을 대동해 응원차 이 시장 재판에 방문한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공사 내에서 ‘실세’로 인식됐었다. 그는 임기 내내 시의회로부터 인사 문제를 지적당했다.

막강한 인사 권한은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담당을 개발 2처에서 갑자기 개발 1처로 변경했는데, 개발 2처에서 ‘민간 특혜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담당 부서를 바꿔버린 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

◇ '유동규 입' 따라 파장 달라질듯…이재명 지사에 악영향 

앞서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로 지목된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녹취파일에는 유 전 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이 배당금 배분을 논의하는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경기관관공사 사장 재직 시절 화천대유의 배당수익을 나눠달라고 요구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런 정황 역시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파일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사업자 선정에 개입하지 않았고, 돈을 받은 적도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전날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자신의 오피스텔 앞에서 "민간수익을 제한해야 한다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의 제안을 묵살하고 사업을 추진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파일과 관련해서도 "사살이 아니다"라며 "(김만배씨는) 기자로만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던져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앞서 검찰은 29~30일 이틀 동안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압수수색해 유 전 본부장이 예전에 사용하던 컴퓨터와 2015~2018년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저장매체와 각종 서류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유 전 본부장이 수천억원이 민간 수익으로 흘러들어가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가 밝혀지면 이재명 지사에 커다란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지사의 직접적인 관련성과 무관하게 성남시장 재직시절 치적으로 자랑한 대장동 개발 사업이 이 지사에게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성지 기자 ksjo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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