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진영의 통합정당인 미래통합당이 17일 닻을 올렸다. 이날 창립대회에서는 미래와 통합의 대의를 강조했으나 일부에서는 "배를 뒤집자"는 강성 구호가 나오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창립대회 인사말에서 "역사적인 과업을 달성했다"며 "중도보수를 통합하라는 자유민주진영 국민의 지엄한 명령에 화답해서 과거를 딛고 차이를 넘어서 미래를 향해 하나로 결집했다"고 선언했다.

강성 발언을 자주 해오던 이언주 의원이 축사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며 거대한 사기극이 진행되고 있다"며 "미래통합당 당원동지 여러분, 이 배를 뒤집을 때가 왔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좌중에서 "잔다르크"라며 박수가 터져나왔다.

미래통합당은 청년세대로의 외연확장을 이야기하며 '가치오름' '젊은보수' '브랜드뉴파티' 등의 합류도 발표했다. 또 '청년 우파'를 표방하던 '자유의 새벽당'의 박결 전 대표도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박형준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젊은 정치인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국익을 위해 목숨도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을 원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규모를 줄이고, 세금을 낮춰주고, 우리의 외교를 위해 국방력을 기르는 길을 미래통합당이 걸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일제히 "옳소"라며 환호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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