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새보수당·전진당 통합, 113석… 불참한 시민단체 행보 주목

중도·보수진영의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에 참여하는 새로운보수당 오신환(왼쪽 부터), 자유한국당 송언석, 김상훈, 심재철, 새보수당 정병국 의원, 전진당 이종혁최고위원, 새보수당 지상욱 의원, 전진당 이아람 최고위원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중도·보수진영의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에 참여하는 새로운보수당 오신환(왼쪽 부터), 자유한국당 송언석, 김상훈, 심재철, 새보수당 정병국 의원, 전진당 이종혁최고위원, 새보수당 지상욱 의원, 전진당 이아람 최고위원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 성향의 세력이 참여하는 ‘미래통합당’이 17일 공식 출범한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 4.0(전진당) 등이 참여해 만든 미래통합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한다.

아직 통합이나 연대의 대상이 남아 있긴 하지만, 보수야권의 거점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이번 21대 총선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약칭은 '통합당', 당의 색은 '밀레니얼 핑크'다. 16일 기준 의석 수는 한국당 105석, 새보수당 7석, 전진당 1석으로 총 113석이다.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과 조경태·정미경·김광림·김순례·신보라 등 8명의 한국당 최고위원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4명의 최고위원을 추가해 지도부를 구성했다.

최고위원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준석 새보수당 최고위원, 김영환 전 의원과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이 확정됐다.

또 중도·청년·정책정당도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조성은 브랜뉴파티 대표,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 김재섭 같이오름 창당준비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통합당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당초 통합에는 이들 정당 외에 6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기로 했으나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 과정에서 장기표 공동위원장 등 일부 시민사회단체 세력은 "혁신의 과제를 이뤄내지 못했다"며 탈퇴를 선언했다. 다만 이들이 미래통합당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보수 야권이 단일대오를 구축하면서 보수성향 지지층의 표 분산을 막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지만 과제도 남아있다.

통합당이 기존 한국당의 황교안 지도체제가 중심적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신당’에 대한 기대감을 감쇄시키고 있는 점이다. 또한 분산된 보수층을 넘어 중도층을 끌어들일 ‘혁신’이 없거나 특별한 정책 공약 없이는 통합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통합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 등이 지도부에 합류를 요구하며 사퇴하는 파열음이 났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신당의 성패를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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