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사퇴' 후폭풍…與 경선 득표율 조정시 논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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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사퇴' 후폭풍…與 경선 득표율 조정시 논란 예상
  • 김태훈 기자
  • 승인 2021.09.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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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관위, 무효표 소급적용 놓고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 의뢰
모수 줄어들 경우 이재명 득표율 상승…이낙연 측 "과거 같은 사례 없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였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경선 후보직 사퇴로 나머지 주자들의 득표율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 전 총리의 표(이하 사퇴표)를 무효 처리해 모수가 되는 전체 유효표가 줄어들 경우 이재명 후보는 득표율이 51.41%(1차 슈퍼위크까지 합산)에서 53.71%로 오를 수도 있어, 1위 경쟁을 벌이는 이낙연 후보 등 다른 후보들의 반발 가능성이 점쳐진다.

민주당 선관위 관계자는 14일 "(사퇴) 사례가 거의 없어서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해놨다"며 "의견이 오면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퇴표 처리방안은 전체 유효 투표수에서 사퇴표를 제외한다는 전제 하에 △소급 적용 △향후 제외 등 두 갈래로 나뉜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 전 총리의 사퇴로 인해 득표율 조정을 해야 할 것인데 지금 하던지, 끊고 (소급적용을 하지 않고) 가든지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특별당규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규정 59조에는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할 때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정 전 총리가 받은 2만3731표를 무효로 처리하고 전체 유효 투표수에서 뺄 경우 △지금까지 다른 후보들의 득표율에도 무효표를 소급적용할 것인지 △소급적용하지 않고, 최종 단계(10월10일 합계)에서만 1차 슈퍼위크 때의 분모값을 조정할 것인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소급 적용 여부에 따라 후보들의 득표율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12일까지 진행된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와 지역경선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51.41%(28만5856표) △이낙연 후보 31.08%(17만2790표) △추미애 후보 11.35%(6만3122표) △정세균 후보 4.27%(2만3731표) △박용진 후보 1.25%(6963표) △김두관 후보 0.63%(3526표)로 집계됐다.

여기에 정 전 총리 표를 무효처리해 소급 적용한다면 전체 투표수가 55만5988표에서 53만2257표로 줄어들게 된다. 각 후보마다 분모값이 작아지기 때문에 득표율도 조금씩 상승하게 된다. 1차 슈퍼위크까지의 누적 득표율이 재조정된다면 이재명(53.71%) 이낙연(32.46%), 추미애(11.86%), 박용진(1.31%), 김두관(0.66%)로 바뀌게 된다. 이재명 후보로서는 과반 턱걸이에서 득표율이 53%로 뛰게 돼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반면 일부 후보 측에서는 소급 적용을 하지 않거나 사퇴표만 무효 처리하고 전체 유효표는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경우 후보들의 득표율에는 변화가 없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당헌당규 59조에 근거하면 무효표이긴 한데, 모수는 그대로 있고 득표한 것만 사라지는 방법도 있고 (소급적용해) 득표율에 반영되는 것이 있다"면서 "지금까지 사례 중에 (사퇴 후) 후보들의 득표율에 영향을 끼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득표율 소급적용에 난색을 표했다.

김태훈 기자 th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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