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조성은 만남 '동석자' 논란…洪캠프 인사 거론에 "소가 웃을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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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조성은 만남 '동석자' 논란…洪캠프 인사 거론에 "소가 웃을 얘기"
  • 박상룡 기자
  • 승인 2021.09.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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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동석자 있다고 해"…박지원·조성은 외 '성명불상자'도 고발
홍준표 "거짓 소문 유포 못된 정치"…박지원·조성은도 "동석자 없다"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가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인터뷰하는 모습. (SBS 유튜브 갈무리)​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가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인터뷰하는 모습. (SBS 유튜브 갈무리)​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을 제기한 조성은씨가 지난 8월11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만난 것을 두고 국정원의 정치 개입 논란이 이는 가운데 당일 만남에 또 다른 인물이 참석했다는 의혹이 꾸준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조씨와 박 원장 외에 또 다른 인물이 당시 배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들 세 사람을 고발하면서 해당 논란을 촉발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 인물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캠프 관계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조씨와 박 원장은 물론, 홍 의원까지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당 논란은 확산하면서 고발 사주 의혹은 야권 내 정치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석열 캠프 정치공작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전날(13일) 8월11일 회동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씨, 성명불상자 1인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박 원장과 조씨가 만난 것은 제보를 사전에 공모한 정황이라며, 국정원장의 정치 개입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제3의 인물이 존재한다면 이날 만남이 조씨와 박 원장이 주장하듯 개인적인 친분에 따른 것인지, 야당 유력 대권주자가 연루된 고발 사주 의혹을 논의하는 자리였는지를 밝힐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같은 날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성명불상자를 고발대상에 포함한 이유'에 대해 "당과 캠프에서 들었는데 그 자리에 동석자가 있다고 한다"며 "그것을 거의 확인한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만남은 조씨가 해당 사건을 언론에 제보한 7월21일과 언론에서 이를 보도한 9월2일 사이에 이루어져 야권에서는 '고발 사주' 배후에 박 원장의 '정치공작'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제3의 참석자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캠프 조직본부장을 맡은 이필형씨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씨는 국정원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홍 의원은 이런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발사주 사건에 마치 우리 측 캠프 인사가 관여된 듯이 거짓 소문이나 퍼트리고 특정해보라고 하니 기자들에게 취재해 보라고 역공작이나 하고 참 잘못 배운 못된 정치 행태"라고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홍 의원 캠프 관계자는 "이씨는 조씨를 모르며, 만난 사실도 없다"며 해당 의혹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씨는 이날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소가 웃을 얘기다. 박 원장과는 일면식도 없고 조성은씨는 연락처도 없는 사이"라며 "제가 국정원을 떠난 지 벌써 7년이 넘었다. 그런 사람이 박 원장을 만날 이유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씨는 "바로 다음 날(8월12일)에 제가 제주도를 가서 그 전날(8월11일)에는 직원들과 하루 종일 제주도 갈 준비를 했다"며 "그래서 정확히 기억을 한다. 동석하지 않았다.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과 조씨는 이필형씨는 물론 어떤 동석자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박 원장은 CBS 인터뷰에서 "기자가 '이필형'과 그날 동석했느냐고 물어 왔다"며 "8월 11일, 분명히 조성은씨와만 만났지 이필형은 알지도 못한다"고 강조했다.

조씨도 "박 원장이 홍 의원과 그다지 가까운 사이도 아닌데, 홍 의원도 아닌 측근 이필형씨와 왜 자리를 함께하겠는가"라고 일축했다.  

이상일 윤석열 캠프 공보실장은 이와 관련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재에는 저희가 내놓을 수 있는 어떤 증거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확인이 돼야 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확인해 달라는 차원에서 고발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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