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내일 방한…북핵·종전선언 논의, 핵심은 북미 대화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차 이번 주말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김 대표는 23일 항공편으로 입국해 24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김 대표는 당초 22일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하루 미뤄졌다.

◇ 성 김, 대북특별대표 임명 뒤 북미 돌파구 마련 위해 동분서주

성 김 대표는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으로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됐다.  

이후 성 김 대표는 한반도 현안, 특히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바쁜 일정을 이어왔다.

그는 한미정상회담 직후인 5월 22일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통화했다. 이후 6일만인 28일 오전 다시 통화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그리고 5월 25일에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통화해 북한 문제룰 논의했다. 

성 김 대표는 6월 방한해 노규덕 본분장과 회의를 하고 22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또한 8월 23일 서울에서 노규덕 본부장과 협의를 하고 미국의 조건 없는 대화 제의에 북한이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성 김 대표는 노규덕 본부장과 성 김 대표가 만난 것은 지난 9월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노규덕 본부장과 협의를 가졌고, 3주 후인 이달 18일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협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달성을 위해 동맹국과 파트너, 특히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증진시키는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한 북한과의 외교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종전선언' 진전 있을까

성 김 대표가 내일 방한하면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거듭 제안한 '한국전쟁(6·25전쟁) 종전선언'과 관련해 보다 구체화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앞서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흥미로운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가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달 19일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를 시험발사했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미 당국은 현재 종전선언과 관련해 문안 협의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달 19일 미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와 관련, "(종전선언이)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계기로서 상당히 유용하다는 한미 간 공감대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미 북핵수석대표는 이번 주말 회동에서 북한이 19일 시험발사한 SLBM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미 간엔 이달 5일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으로 12일 안보실장 협의, 18일 정보수장 회동 등 한반도 현안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백민일 기자 bmi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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