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미니 SLBM' 발사 가능성 높아져
"대북 현안 포함 안보 이슈 논의"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왼쪽부터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일본 TBS 캡처)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왼쪽부터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일본 TBS 캡처)

 

국가정보원은 19일 열린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에서 북한이 이날 오전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탄도미사일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정원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정보 공유와 상황 평가가 있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 등 한미일 정보수장의 만남은 지난 5월 초 일본 도쿄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취임으로 일본 새 내각이 꾸려진 뒤로는 처음이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17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LBM 추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1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한미일 정보기관장은 한반도 정세 및 현안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대북 현안, 글로벌 공급망, 기술 유출 등 경제안보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한미일 정보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박 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전날 한미, 한일 간 정보기관장 양자 회의를 갖기도 했다. 한미 간 회의에서는 북한과 대화를 이끌어내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11일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개최한 국방발전전람회에서 남한이나 미국 모두 북한의 '주적'은 아니라고 하면서, 자신들을 향한 이중적 태도와 적대적 행위에 대한 변화를 요구했다.

김 총비서는 "도가 넘을 정도로 노골화되는 남조선의 군비 현대화 시도보다 더 위험한 것은 그들의 군비현대화 명분과 위선적이며 강도적인 이중적 태도"라고 말했다. 남한이 자신들의 군비현대화는 자윈적 국방력 강화라고 하면서 북한의 신무기 개발을  '도발'과 '위협'이라고 평가하는 태도를 비난한 것이다.

김 총비서는 "남조선이 이중적이고 비논리적이며 강도적인 태도로 계속 우리의 자위적 권리까지 훼손시키려고 할 경우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행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총비서는 미국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남측의 국방력 강화가 '미국의 암묵적인 비호' 때문이라며 비판했다. 

김 총비서는 "미국은 최근 들어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 출범 초부터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북한은 대북 적대적 정책을 철화하지 않는 한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이전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 이후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이끌어낼 모멘텀을 마련할 지 주목된다.

백민일 기자 bmi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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