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성은-박지원 커넥션 정조준…만남 직전 '손준성 보냄' 파일 110건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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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조성은-박지원 커넥션 정조준…만남 직전 '손준성 보냄' 파일 110건 다운
  • 박상룡 기자
  • 승인 2021.09.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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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지원 국정원장이 모종의 코치한 것으로 의심"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이 지난 8월11일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나기 1~2일 전에 ‘손준성 보냄’이라는 자동 생성 문구가 달린 이미지 파일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휴대전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몽땅 내려받은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조씨가 언론 등에 제보한 ‘손준성 보냄’ 이미지 파일은 110여 장이며, 자신과 김 의원의 텔레그램 대화를 캡처해 제보한 것도 30장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성 보냄’ 이미지 파일에는 여권 인사 고발장 2개와 첨부 자료가 포함돼 있다. 조씨는 이를 작년 4월 3일과 8일 텔레그램을 통해 김웅 의원에게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씨의 주장을 종합하면 박 원장과의 점심식사 직전인 지난 8월 9일과 10일 ‘손준성 보냄’ 이미지 파일 110여 개를 모두 다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점심식사 이틀 전인 8월 9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에 대한 추가 고발장 이미지 파일 8개를, 하루 전인 8월 10일에는 100여 개를 다운받았다는 것이다. 이날 김 의원과 텔레그램 대화를 캡처한 파일도 9개라고 한다.

박 원장을 만난 다음 날인 8월 12일에는 김 의원과 텔레그램 대화 2장을 추가로 캡처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작년 4월 3일 김 의원이 조씨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제보자X’ 실명 판결문의 내용과 전송 시점 등이 드러나 있다.

이후 뉴스버스는 지난 9월 2일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 보도했지만, 이 매체는 조씨가 박 원장을 만난 이후에야 고발장 파일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전까지 조씨는 뉴스버스 기자에게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를 캡처한 것만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조씨가 박 원장과 만나 이 자료를 보여준 뒤 언론 제보와 관련된 일을 상의했다는 정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13일) "8월10일과 12일 (조씨가 제보한) 휴대폰 캡처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됐는데 이게 야권 대권 주자 공격에 사용됐다"며 "8월11일 국정원장이 제보자를 만난 시점 전후로 이런 캡처가 이뤄진 정황은 박 원장이 모종의 코치를 한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12일 SBS 방송에 출연해 “9월 2일이라는 (보도) 날짜는 뭐 우리 (박지원)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날짜는 아니거든요. (뉴스버스) 이진동 기자가 (윤석열을) 치자, 결정을 했던 날짜고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조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8월11일 이후에도 캡쳐가 됐다면 오히려 그때 완성되지도 않은 내용들을 들고 무슨 공작을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고, 오히려 저의 말에 근거가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캠프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씨, 성명불상자 1인을 국가정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세 사람은 국정원 직원의 정치 관여를 금지한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고발장에서 “조씨 등 피고발인들이 허위 폭로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게 하기로 공모했다”면서 “지난 2일 뉴스버스 보도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동석자 1명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박 원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씨와의 식사에 동석자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박 원장은 ”완전히 헛다리를 짚은 것으로 수사해보면 다 나온다”며 “그날 식사는 나와 조씨 둘 밖에 없었고 고발 사주에 대한 이야기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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