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발사주 의혹] 조성은 "보도 날짜, 우리 원장님과 제가 원한 날짜 아냐"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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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발사주 의혹] 조성은 "보도 날짜, 우리 원장님과 제가 원한 날짜 아냐" 발언 논란
  • 박상룡 기자
  • 승인 2021.09.13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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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터뷰서 박지원 관여 가능성 두고 오락가락 발언
조씨, 박 원장 만난 것 도마위에…野 "박지원게이트" 공세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가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인터뷰하는 모습. (SBS 유튜브 갈무리)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가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인터뷰하는 모습. (SBS 유튜브 갈무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조성은씨가 12일 최초 보도 시점과 관련해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날짜가 아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씨는 이날 SBS뉴스에 출연해 의혹이 보도되기 전 박 원장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권이 박 원장의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날짜나 기간 때문에 저에게 자꾸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는데, 사실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제가 배려 받아서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냥 (최초 보도 매체인 뉴스버스의) 이진동 기자가 '치자' 이런 식으로 결정한 날짜고, 그래서 제가 (언론에) '사고'라고 표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만 들으면 뉴스버스가 윤 전 총장과 관련한 의혹을 보도한 시점을 두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상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박 원장과 해당 의혹과 관련해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는 조씨의 기존 주장과 배치된다.

게다가 9월 2일은 뉴스버스가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 보도한 날짜인데, 조씨는 8월 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과 식사를 함께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 대선캠프는 조씨가 뉴스버스에 처음 제보한 시점은 7월 21일이라는 점에서 이후 언론 보도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박 원장과 상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박지원게이트"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해당 발언 직후 인터뷰 진행자가 "박 원장에게는 이건과 관련해 어떤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해 주시는 것이냐"고 물었고, 조씨는 "그럼요"라며 "(박 원장과 윤 전 총장이) 이전부터 친분이 있으신 걸로 알아서"라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박지원이랑 윤석열이랑 어떤 관계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얘기할 수 없었다는 거죠"라고 거듭 확인하자, 조씨는 "네"라고 말했다.

조씨가 박 원장의 의혹 보도 관여 가능성을 둘러싸고 상충되는 답변을 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인터뷰 과정에서의 단순한 착오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조씨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수많은 해석이 따라붙자 13일 새벽 '박지원 국정원장과 엮지 말라'며 서둘러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자신이 9월 2일 보도해 달라고 원하지도 않았고, 뉴스버스도 이러한 자신의 뜻을 배려하지 않았기에 그런 표현을 했다며 일종의 말실수라고 항변했다.

국민의힘은 조씨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국정원과 관련성울 추궁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검찰'이 지난해 4·15총선을 앞두고 야권을 통해 여당 정치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박지원 국정원장이 개입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보자' 조성은씨가 국정원장 공관과 서울 최고급 호텔에서 박 원장과 식사 만남을 가졌고, 박 원장은 조씨가 키우는 고양이 이름을 알 정도로 친밀한 상황에서 조씨는 '보도 날짜가 우리 원장님이나 내가 원하는 날짜가 아니다'라는 해괴망측한 발언까지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은 조성은씨와의 (검찰의 고발 사주) 공모 의혹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며 "해명이 불충분하면 야당은 국정원장의 사퇴나 경질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정보기관 수장이 뉴스 정치면에 등장하는 이 상황을 불안하게 생각한다. 정보기관의 정치개입은 국민이 가장 경계하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씨는 지난 2월 국정원장 공관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산됐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박지원 원장은 지난 2월 국민의당 출신 전직 의원들을 공관으로 초대했는데, 조씨도 초대를 받아 만찬을 함께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조씨가 국정원을 출입했다면 출입기록을 공개하라고 박 원장에게 요구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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