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올라선 이낙연, 이재명 '아슬아슬 과반' 속 추격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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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올라선 이낙연, 이재명 '아슬아슬 과반' 속 추격 불씨
  • 박상룡 기자
  • 승인 2021.09.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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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李, 더블스코어에서 20%p까지 격차 줄어
의원직 사퇴 초강수 이낙연, 호남서 승부수 기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는 12일 1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지 못했다. 다만, 격차를 줄여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1차 일반당원·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31.45%(15만 6203표)를 기록했다. 누적 31.08%(17만2790표)다. 이재명 후보는 1차 일반당원·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51.09%(25만3762표), 누적 51.41%(28만5856표)를 기록했다.

그간 더블 스코어 가까이 밀렸던 이낙연 후보는 누적 기준 20.33%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혔다. 열세였던 대구·경북과 강원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캠프 내부 평가를 고려하면 예상을 벗어난 '충격 패배'를 한 충청권 경선이 아쉬운 대목이 됐다.

지난해 총선 전후 1위를 독주했던 이낙연 후보는 당대표 역임 후 각종 악재를 겪으며 이재명 후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뾰족한 수 없이 이재명 후보에게 밀리는 양상이 이어졌다.

경선 레이스 초반 TV토론 등을 통해 기세를 끌어올리는 듯했으나, 이내 네거티브전 논란으로 상승 탄력을 얻지 못했다. 현장 연설 등이 강점인 이낙연 후보는 코로나19로 대면 행사가 축소되면서 강점을 선보일 기회 또한 줄어드는 등 이래저래 난관에 부딪혔다.

그 여파는 충청권 경선부터 현실로 드러났다. 투표율이 낮았던데다 믿었던 권리당원 표심이 이재명 후보에 쏠림 현상이 생기자 이낙연 후보는 '의원직 사퇴' 등 초강수로 필사즉생 태세를 갖췄다. 

이낙연 후보는 격차를 최대한 줄여 이재명 후보의 결선 없는 본선 직행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히 이재명 후보는 이날 기대에 못 미친 '51%'로 불안한 과반 득표를 하면서, 이낙연 후보는 추격의 기세를 끌어올릴 기회를 다시 잡게 됐다.

1차 일반당원·국민선거인단은 민심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이재명 후보의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지역 순회 경선 결과 등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낙연 후보는 추석 연휴 이후 호남 경선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이 후보는 경선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희망을 얻게 됐다. 민심은 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1차 선거인단의 경우 캠프 차원에서 모집에 애로사항을 겪었으나, 그에 비해 선전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가 35% 전후 지지율을 기록하면, 자연스럽게 이재명 후보의 과반도 저지될 수 있을 것이라 봤는데 다소 아쉽지만 추격 가능성을 열어놨으니 이 흐름만 계속 이어진다면 결선행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후보의 선전에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추 후보는 이날 처음으로 누적 기준 11.35%이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추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명추연대'로 거론될 정도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다른 후보 누구든 이재명 후보의 포션을 나눠 가져갈 선전을 해주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추미애 후보의 지지층 상당수는 검찰개혁 주의자들이고, 더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란 점에 초점을 맞추고 앞으로의 지형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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