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외교 포함한 외교가 비핵화 가장 효과적 수단"
北,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애야 대화 가능"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CNN 캡처)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CNN 캡처)

 

미국이 다각적인 방편으로 북한과 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고, 사실상 구체적인 제안을 북측에 한 뒤 응답과 접촉(outreach)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 활발한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아직도 만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가 답보 상태(at a standstill)에 있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는 않다"며 "한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동맹국과의 활발한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은 집단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미국은 전 세계 동맹·파트너국과 이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의 직접 외교를 포함한 '외교'가 몇 달 전 완료한 대북정책 검토 결과 정책 목표에 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믿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정책이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려면 잘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대북 정책 기조로 '잘 조정된 실용적 접근(calibrated, practical approach)'을 통해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있고 외교를 모색할 것이라는 점을 피력해왔다. 

다만 북한이 미국의 대화 요청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일관되게 대화의 전제로 미국의 '태도 변화'를 강조해왔다. 즉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 입장에선 미국이 아직 태도 변화를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만큼 북미대화는 요원하게 어ㅕ겨지는 상황이다.

백민일 기자 bmi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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