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의 시간-홍준표] 야권 적합도 윤석열 제쳐…숙제는 '본선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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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의 시간-홍준표] 야권 적합도 윤석열 제쳐…숙제는 '본선 경쟁력' 확보
  • 김태훈 기자
  • 승인 2021.09.10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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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오늘도 내 길만 간다…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 각오
여권 주자 가상대결에선 윤석열보다 약해…'본선경쟁력 확보해야' 지적
7일 오후 서울 마곡에 위치한 ASSA빌딩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행사에 참석한 홍준표 후보가 정채책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7일 오후 서울 마곡에 위치한 ASSA빌딩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행사에 참석한 홍준표 후보가 정채책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0일 야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 업체가 진행한 '범야권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잇따라 '윤석열 1강 체제'를 뒤집고 1위를 차지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여권에서조차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에 촉각을 세우며 견제 움직임도 관측된다.

홍 의원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성인 20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9일 발표한 보수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2.6%의 지지율을 차지, 25.8%인 윤 전 총장을 추월했다.

홍 의원의 '골든 크로스'는 이날 발표된 조사에서 잇달아 발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업체가 지난 6~8일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상대로 전국지표조사(NBS)를 진행한 결과, 홍 의원은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24%를 기록해 18%를 차지한 윤 전 총장을 6%p 차이로 따돌렸다.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홍 의원은 27.1%를 기록해 22.8%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을 앞섰다.

추석 전까지 윤 전 총장과 '골든크로스'를 이루겠다는 다짐이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실제와 드러나면서 홍 의원 측 분위기도 고조되는 모습이다.

홍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경기도의 차베스도 뒤로 하고 당내 경쟁자도 뒤로 하고 오늘도 저는 내 길만 간다"며 "도덕성, 정책능력, 토론, 소통 모두 상대방들을 압도하고 오로지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만을 위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썼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의 자축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본선경쟁력 면에서 윤 전 총장을 앞선다고 볼 만한 상황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여야를 합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와 여당 대권 주자와의 양자대결 지지도 조사결과에선 여전히 윤 전 총장에게 열세다.

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가상 양자대결 조사결과,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와의 대결에서 39.6% 대 38%를, 이 전 대표와는 39.9%대 38%를 기록했다. 반면 홍 의원은 이 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 33.4%대 37.4%로 뒤처졌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홍 의원은 범야권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여당 지지 성향이 강한 호남·40대에서 윤 전 총장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은 윤 전 총장에게 여전히 밀리는 상황이다.

범야권후보 조사결과에서 홍 의원이 여당 지지층의 지지를 얻어 1위로 올라선 것과 달리, 양자대결·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에서 윤 전 총장에게 밀리는 것이다. 그런 만큼 홍 의원의 본선경쟁력에는 의문부호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당 선관위는 앞서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조항 넣지 않는 대신 본경선 여론조사에서 가상 양자대결 조항 등으로 각 주자들의 본선경쟁력을 검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성패는 국민의힘 최종 본선 진출자가 가려지는 오는 11월8일까지 홍 의원이 본선경쟁력을 얼마나 키우느냐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을 최대한 결집하는 동시에 양자대결에서도 여당 지지층의 선택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th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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