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기상도] 대전 정치인들 이재명-윤석열 쪽으로 '라인업'…지방선거 염두
상태바
[2022 대선기상도] 대전 정치인들 이재명-윤석열 쪽으로 '라인업'…지방선거 염두
  • 박상룡 기자
  • 승인 2021.09.10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대세는 이재명’ 분위기 줄서기 분주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군 尹캠프 참여 활발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내년 3월 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의 맞대결 구도가 될 것인가?

대전지역 여(與)와 야(野)가 두 주자를 중심으로 라인업(line-up)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들이 당심과 민심의 선택을 받아 최종 주자가 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세론’에 어깨에 힘들어간 이재명계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전국 순회 경선 시발점인 지난 4·5일 충청권 4개 시·도 경선에서 54.72%를 얻어 과반에 성공, 이낙연 전 당대표(28.19%)를 26.53%포인트(p) 차로 여유있게 물리쳤다. ‘빅3’로 분류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7.05%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이 전 대표는 ‘초대 총리로 충청 인사 발탁’을 약속하며 적극적인 구애를 했고, 정 전 총리는 ‘충청 신수도권’을 제1공약으로 내세워 2002년 노무현 돌풍의 재연을 꿈꾸며 충청권에 승부를 걸었지만 무위에 그치며 이재명 대세론에 철저히 눌린 형국이 됐다.

이재명 열린캠프에 참여하거나 지지 의사를 공식 표명한 황운하 국회의원, 권중순 시의회 의장, 오광영 시의원, 김경훈 전 의장 등은 이번 경선에 한껏 고무돼 있고,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오는 11일 대구·경북, 12일 강원 경선 직후 발표될 1차 슈퍼위크(국민선거인단 64만명 대상)에서 반전이 일어나길 고대하는 다른 주자들을 밀고 있는 인사 중에도 ‘사실상 대세는 정해졌다’라는 판단 아래 이 지사 쪽으로의 전향을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충청 경선 결과에 관한 소회를 밝히면서 이번 충청권 경선 투표율(대전·충남 48.4%, 세종·충북 54.2%로 전체적으로 50.2%)과 관련, “권리당원 절반이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가장 영광스러운 권리를 포기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라며 “그렇게 된 데는 제 책임이 크고, 당 지도부도 깊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충청에서 압승을 거둔 것은 탄탄한 조직력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이 지사측 조직은 10개 정도가 동시에 가동되는 것 같다. 우리도 정확히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해 이 지사의 바닥 조직력이 탄탄함을 엿보게 했다.

투표율이 50%를 가까스로 넘은 경선에서 이 지사가 6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55%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적극적인 이 지사 지지층의 경선 참여율이 타 주자들에 비해 월등히 높았음을 드러낸다.

◇‘윤석열 충청대망론’ 띄우기

12명의 예비후보를 오는 15일 8명(국민 여론조사 80%. 당원 여론조사 20% 반영)으로 추릴 예정인 국민의힘에선 윤 전 총장으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대전지역 당협위원장 7명 중 4명이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다. 특히 20대 국회의원 출신 3인방인 이장우 동구 당협위원장이 조직1본부장, 정용기 대덕구 당협위원장이 상임정무특보, 이은권 중구 당협위원장이 대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윤석열 국민캠프에 포진해 있고, 검사 출신인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도 함께하고 있다.

이장우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야말로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서 소외돼 온 충청의 대망론을 구현할 적임자”라며 “기존 위로부터의 조직문화를 뿌리부터 바꿔 밑으로부터의 분권형 조직으로 대선 필승에 앞장서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기득권 정치를 청산해 자유민주 대한민국의 법치와 성장을 재건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과 정 전 의원은 민선 8기 대전시장 선거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시장 주자인 박성효 전 시장은 윤 전 총장 외곽조직인 윤공정포럼 대전지역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대선 성패에 운명 달린 지역 정치인

아직은 성급한 결론이지만 마치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최종 주자가 된 듯한 대전 여야의 분위기 속에 10일을 기해 대선이 정확히 180일 앞으로 다가온다.

20대 대선 결과는 채 3개월도 되지 않아 실시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내년 6월 1일)에 나설 지역 정치인들의 운명을 좌우하는 최대 변수로 꼽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양대 선거를 향한 진보-보수 진영 간 또한 각 진영 내부의 물밑 신경전과 세 대결이 뜨겁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에 뜻이 있는 대전의 유력 정치인들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공신으로 인정받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구애작전(?)을 펴고 있다”며 “현재만 놓고 보면 대전은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 간의 세대결구도로 양분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