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사드기지 내 물자 반입을 반대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7일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사드기지 내 물자 반입을 반대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국방부와 미군이 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군(軍) 물자와 공사 자재 등을 이틀만에 추가 반입했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5일에도 사드 반대단체와 주민 등의 저지 속에 물자 반입을 한 바 있으며, 이날 물자 반입은 올해 들어 45번째다.

소성리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 등 30여명은 이날도 오전 6시30분쯤부터 마을회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며 사드기지 내 차량 출입을 막았다.

경찰은 수차례 '자진 해산하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낸 뒤 오전 7시35분쯤부터 강제 해산에 나섰다.

사드 반대단체 회원, 주민 등은 경찰의 강제 해산에 저항했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의 강제 해산 작전으로 진입로를 확보한 국방부는 기지 안으로 작업자를 태운 차량과 물자 등을 실은 차량 수십대를 들여보냈다.

국방부는 사드기지 내 장병 생활시설 개선 등을 위해 올해 초부터 물자와 공사 자재, 장비 등을 투입하고 있지만, 주민 등은 소성리에 대한 '국가 폭력'이라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매주 두차례 사드기지에 공사용 자재와 물자 등을 반입할 계획이다.

한편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와 주민 등은 농성을 마친 뒤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경북경찰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매주 두차례씩 진행되는 사드기지 내 물자 반입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백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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