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도로 발사해 레이더에 안 잡힌 듯

북한은 지난달 30일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은 지난달 30일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우리 군 당국이 지난달 30일 이뤄진 북한의 신형 반항공(대공)미사일 시험발사를 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6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 '북한이 이번 반항공미사일 발사를 알았느냐'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우리 자산으론 탐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공미사일은 영공을 침입한 적의 항공기나 미사일 등을 요격해 격추할 때는 방어용 무기로서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고도로 쏘기 때문에 지상의 레이더로는 잘 탐지되지 않는다.

북한이 관영매체에 공개한 이번 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 사진을 보면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에서 수직으로 발사된 뒤 궤도를 수정한 듯 차량 전방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이와 관련 원 의장은 이날 국감에서 북한이 쏜 모든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원 의장은 북한이 쏜 미사일을 탐지한 경우에도 "모두 공개하진 않는다"며 "발표할 필요가 있는 것만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합참은 통상적으로 북한이 쏜 미사일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될 때만 관련 사실을 언론에 공표한다.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및 관련 기술을 이용한 비행체 발사만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제재대상인 점과도 관련이 있다.

이런 가운데 원 의장은 '우리 군도 원자력추진잠수함 도입을 검토·추진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며 "현재 정책적으로 결정되진 않았다"고 답했다.

박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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