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가 총조립한 누리호 10월 발사…'한국판 스페이스X'로 도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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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가 총조립한 누리호 10월 발사…'한국판 스페이스X'로 도약 준비
  • 뉴스1
  • 승인 2021.09.0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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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1일 누리호·내년 상반기 '차세대중형위성 2호' 발사
위성·발사체 매출 6000억 목표…"아시아 대표 우주업체 될 것"
발사대로 이송하여 기립장치에 장착된 누리호 비행 기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발사대로 이송하여 기립장치에 장착된 누리호 비행 기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코앞으로 다가온 '누리호' 발사와 '차세대중형위성 2호' 발사를 계기로 '한국판 스페이스X'로 도약에 나선다.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아 한국형발사체 양산과 위성개발 사업을 주도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우주 체계종합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뉴 스페이스는 정부가 개발 사업을 제시하면 기업이 납품해온 과거 방식에서 탈피해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것을 말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최종 점검 관문도 차질 없이 넘으면서 날씨 변수만 없다면 오는 10월21일 발사될 예정이다. 누리호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 2010년부터 약 2조원이 투입됐다. 총조립은 '나로호' 총조립을 맡았던 대한항공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KAI가 2014년부터 담당했다.

누리호는 3단형 우주발사체로 길이 47.2m에 무게는 200톤이다. 1.5톤 무게의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고도 600~800㎞)에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KAI는 총조립(조립설계·공정설계·조립용 공구제작 등)뿐 아니라 1단 연료탱크와 추진체(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1단 로켓은 75톤급 액체엔진 4개를 묶어 300톤급 추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상반기엔 KAI가 시스템 설계부터 본체 개발, 제작, 조립, 시험 및 발사까지 직접 총괄한 '차세대중형위성 2호'가 발사될 예정이다. 중형위성 2호는 민간 기술이전을 위한 전략사업으로 기획됐다. 국내 최초 민간 주도 우주 사업이어서 '뉴 스페이스' 시대로의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다.

발사체뿐 아니라 위성의 설계·제작·조립 능력도 갖췄다. 지난해 8월엔 중대형위성 6기를 동시에 조립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센터를 건립해 양산준비를 마쳤다.

KAI는 우주발사체 개발 및 조립 총괄, 다목적실용위성 및 정지궤도복합위성 연구개발(R&D) 등에 참여해 확보한 핵심기술을 통해 뉴스페이스 시대의 '키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민간 주도형 밸류체인을 구축해 오는 2030년 위성·우주발사체 사업에서만 매출 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019년 우주사업 분야 매출이 1244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5%에도 미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비약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정부도 '뉴 스페이스' 시대로의 전환에 발 맞춘다. 누리호와 우주발사체 개발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하고 한국형 발사체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간 687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일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동향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이 우주 발사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을 답을 하고 있다.(KAI 제공)© 뉴스1
KAI는 지난 4월 우주 사업을 포함하는 '5대 신규 미래 사업(항공전자·소프트웨어/시뮬레이터·유무인복합체계·UAM 등)'을 추진해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투자액 2조2000억원 중 45%인 1조원은 미래사업 등 미래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안현호 사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미래기술 기반 신사업을 추진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우주업체가 되겠다"며 "현재 세계 순위가 36위인데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20위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엔 그 일환으로 국내 항공 영상 분석 전문업체 '메이사'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항공·우주 제조를 넘어 서비스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초석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단순 판매에 그치고 있는 위성 영상 서비스를 3D 복원, 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과 접목해 고부가가치 우주 서비스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위성체 발사 서비스 및 재활용 로켓의 수요 급증에 따라 우주산업 시장이 연평균 3.1% 성장해 2040년에는 5137억 달러(약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 서비스, 위성TV 등 위성산업 발전에 따른 2차 효과를 포함한 우주경제는 2040년 1조 달러(약 120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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