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삶 개선할 실질적인 약속과 구체적인 진전 추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VOA TV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VOA TV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인 외교와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 76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북한 문제와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한반도와 역내 안정을 증진하고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할 실질적인 약속과 함께 가능한 계획을 향한 구체적인 진전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실용적이고 잘 조율된' 정책을 펴나간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동맹과의 협력 강화 등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에 대해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전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끊임없는 전쟁의 시대를 마감하고 끊임없는 외교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현재와 미래에 가장 중요한 인도태평양과 같은 지역과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국제적 도전에 대응하는데 집단적 힘을 강화하고 진전을 가속하기 위해 동맹국과 파트너, 유엔 등과 같은 다자기구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자국 이익 등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지만, 무력 사용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군사력이 세계 각지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사용돼서는 안 되며, 무력으로 우리의 많은 핵심 우려사안들을 해결하거나 다룰 수 없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나 러시아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악의적 시도’에 맞설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은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고, 우리의 가치와 힘을 통해 주도할 것”이라며, “우리의 동맹과 우방을 위해 일어서고, 약소국을 지배하려는 강대국들의 시도에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힘에 의한 영토 변경, 경제적 강압, 전술적 착취, 허위정보’ 등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지만 “미국은 새로운 냉전이나 단단한 블록으로 나뉜 세계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다른 분야에서 극심한 이견이 있더라도 공동의 도전에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하는 어떤 나라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백민일 기자 bmi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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