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해결 미국 대신 유엔 나설 명분 찾나

라파엘 그로시 유엔원자력감시단장(IAEA) 사무총장. (사진=IAEA 홈페이지)
라파엘 그로시 유엔원자력감시단장(IAEA) 사무총장. (사진=IAEA 홈페이지)

유엔 산하 유엔원자력감시단장(IAEA)은 북한이 핵 개발에 전력 질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유엔원자력감시단장(IAEA)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총회에서 "북한의 핵개발 계획이 전력을 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핵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플루토늄 분리, 우라늄 농축 그리고 등 활동에 대한 작업을 전속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최근 북한 영변에서 핵 시설 재가동 징후가 포착된 데 대한 우려를 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의무 준수와 현안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IAEA는 지난달 27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올해 2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방사화학실험실을 운영한 징후가 있었다"면서 "이 기간(5개월)은 북한이 이전에 밝힌 '5MW(메가와트) 원자로 가동 후 폐연료봉 재처리에 걸리는 기간'과 일치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5MW 원자로는 북한의 핵무기 제작과 관련된 핵심 시설로, 여기에서 가동 후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추출된다.

이와 함께 IAEA는 올해 2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5MW 원자로 근처에 있는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 연구소가 가동된 정황도 있다고 전했다. IAEA 사찰단은 2009년 4월 추방된 이후 북한 핵 시설에 직접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상연 기자 ls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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