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지면 새로운 미래 없어…통합의 리더십 필요한 때"
"당헌상 선거 1년전 사퇴? 잘못된 해석…국민의힘, 지나친 낙관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KR DB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KR DB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지를 두고 추석 연휴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대선출마로 기울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안 대표는 2012년 대권에 도전했으나 중도사퇴한 바 있으며, 2017년 19대 대선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3번째 대권 도전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리더십(지도력)을 모색하는 가장 큰 기회의 마당이 바로 대통령 선거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한민국에 새로운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9년 전인 2012년 9월19일 정치에 입문해 사흘 후면 정치 경력 10년차에 접어든다.

안 대표는 "저는 국민 여러분께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며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저 안철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교육·노동·연금 개혁 △국민 보호 △미래성장 동력 확보 △튼튼한 안보 네 가지를 꼽았다.

안 대표는 "지금 어려운 국내 상황과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승부사가 아니라 문제 해결사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가와 국민의 문제 해결은 등한시하고, 자기 진영의 이익을 얻기 위해 싸우기만 하는 기성 정치판의 목소리 대신 의사, 과학자, 기업인, 교육자, 그리고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현장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국민께 드리고자 한다"며 "저는 문제해결의 정치, 실용과 책임의 정치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대선기획단을 발족하며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착수한 모습이다.

안 대표는 당헌 규정과 상관 없이 출마가 가능하다는 취지로도 말했다. 국민의당 당헌에 따르면 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려는 사람은 대선 1년 전까지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안 대표는 "당헌에 대한 법률검토 사안은 여러 가지 부분을 꼼꼼하게 살피고 유권해석을 거쳤다"며 "일부 언론에서 먼저 (당헌을 보고 당헌을 고치지 않으면 출마가 어렵지 않겠냐고) 해석을 했는데 그건 잘못된 해석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지나친 낙관론에 휩싸였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안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은 열린민주당과 더해서 생각하고 전략을 짜야 한다"며 "그렇다면 지금의 (지지율이란) 객관적 지표로는 굉장한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 종로 출마에 대해 "가정에, 가정에, 가정을 상정하고 답하라는 질문 같다"며 "그러나 지금 제일 중요한 건 대선 아니냐"고 가능성이 적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소연 기자 ps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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