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북핵 문제 해결의 관건은 북한과 미국 사이에 진정성이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북핵 문제의 핵심은 중국이 인내심이 있냐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북한 사이에 진정성이 있는가 여부"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분명하다"며 "우리는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그 과정에서 북한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우려가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합의를 했다"며 거기엔 두 가지의 중요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는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 체제를 세우는 거고 다른 하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 두 가지는 우리가 수년 동안 추구해 온 정확한 목표이고, 그래서 중국은 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실행 가능한 로드맵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제안은 '단계적, 동기화 진행'으로 나란히 이행해 동시에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며 이는 중국의 20여년 경험을 기반으로 나와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러시아는 중국과 같은 입장이고 한국도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내가 알기로 북핵 문제를 다루는 핵심 인물을 포함해 미국 내 많은 인사들도 단계적 동시적 방안을 검토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미국 내에서 진정한 공감대가 형성되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왕 부장은 "우리는 북미 간 로드맵에 관한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 중국은 이를 위해 계속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어렵게 만든 완화 국면을 다시 잃고 평화의 창구가 다시 닫히게 할 순 없다"고 말했다. 

백민일 기자 bmi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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