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혈전도 아니고 5년내내 적폐청산하는 과거 지향적인 정부 안돼"
"국민도 대선 가까워질수록 시대에 필요한 개혁 의지를 더 보실 것"

유승민 전 의원 지지모임인 '희망22 동행포럼' 대구 강연에서 연설하는 유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지지모임인 '희망22 동행포럼' 대구 강연에서 연설하는 유 전 의원.

야권 대권 주자이자 당내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해 "법을 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과거에 파묻힐 수밖에 없다"고 경계의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권교체가 됐는데 다음 대통령이 5년 내내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한다고 (또) 5년을 보내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다음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 대한민국을 어떻게 다시 우뚝 세울 거냐, 경제를 어떻게 살릴 거냐, 이런 쪽에 방점 가진 사람이 돼야 한다"며 "5년 내내 복수혈전 하는 것도 아니고,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하는 그런 과거 지향적인 정부가 들어서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그럴 수 있다는 가정인가'라는 질문에 "꼭 그 분이라기보다는 법을 전공하신 분들이 그런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최 전 원장은 판사 출신이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 언론 보도가 주목되는 것에 대해 "섭섭하다"고 웃으며 "신상품 있지 않나. 신상 효과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갈수록 그 분들도 베일을 벗고 자신의 비전과 철학·정책을 알리기 시작하면 제대로 된 경쟁이 시작할 것"이라면서 "국민께서도 지금은 문재인 정권을 누가 더 잘 심판하고 혼낼 수 있느냐를 생각하실지 몰라도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누가 시대에 필요한 개혁을 진짜 해낼 수 있는지 능력과 개혁의지, 철학을 더 볼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또 국민의힘 당내 경선 일정에 대해 "밖에 있는 분들을 위해 무작정 기다릴 순 없지 않나. 저희들 원칙을 정해놓고 가다가 중간에 빨리 입당해서 같이 경선 치르면 좋고, 안되면 우리 후보 뽑아놓고 밖에 계신 분과 야권 단일화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와도 이길 자신이 있다"며 "그동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굉장히 강했던 것 같은데 최근에 그 쪽도 굉장히 출렁이는 것 같더라"고 했다.

김태훈 기자 th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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