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송영길, 사드 비판한 尹 나란히 직격
"집권당 태도 아냐…외세 개입은 내부분열 노린다는 점 잊지않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기다렸다는듯 윤석열 때리기에 가세해 중국과 협공하는 듯한 행태를 보였다"고 날을 세웠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한 민주당의 윤석열 후보 비판을 개탄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중국이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는 다음날(16일) 같은 매체에 "윤 전 총장의 중국 레이더 관련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직격했고, 같은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국가 안보와 외교를 책임지는 대통령 자리에 도전하려면 안보에 대한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고, 외교도 공부하시길 바란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김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싱 대사가 언론사에 기고문까지 보내 대한민국의 특정 대선 후보 발언을 정면 비판한 것은 중국이 대한민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도 있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공당, 그것도 대한민국의 집권당이라면 먼저 중국 측의 내정간섭에 우려를 엄중히 표명하고 자제를 요청하는 것이 순서"라고 상 대상와 송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윤석열 때리기에 가세해 중국과 협공하는 듯한 행태를 보인 것은 대한민국의 공당, 그것도 집권당의 태도가 아니다"라며 "외세의 부당한 개입과 주권 침해는 항상 내부 분열의 틈을 노린다는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전날(17일) 싱 대사를 향해 "주재국 정치인 발언에 대한 외국공관의 공개적 입장 표명이 양국관계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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