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미국 국무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미국 국무부

미국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북한 문제에서 진전을 보려면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웬디 셔먼 부장관의 중국 방문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 정권을 둘러싼 문제에서 진전을 보기 위해서는 지역 우방인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의 최대 교역 파트너라는 점을 들어 "북한 문제는 (중국 없이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중국과 협력해야 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셔먼 부장관의 방중 계획과 관련해 중국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은 18일부터 25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한국·일본·몽골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셔먼 부장관이 아시아 순방지에 중국을 추가하려 했으나 계획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중국이 셔먼 부장관에게 카운터파트인 러위청 외교부 부부장 대신 부처 서열 5위인 셰펑 미국 담당국장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이에 불만을 품은 셔먼 부장관이 중국 방문을 취소했다는 얘기다.

이 관리는 셔먼 부장관의 중국 방문 계획을 놓고 중국 측과 대화하고 있다며 방중이 성사된다면 마지막 행선지인 몽골 다음으로 잡힐 수 있다고 발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또한 소식통을 인용, 셔먼 부장관의 중국 방문이 여전히 추진 중이며, 미국이 중국의 최고 결정권자를 만나려 한다고 전했다.

셔먼 부장관의 방중이 성사된다면 지난 3월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 이후 첫 고위 당국자 간 회동이 된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셔먼 부장관이 당초 아시아 순방지에 중국을 추가하려 했으나 계획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셔먼 부장관에게 카운터파트인 러위청 외교부 부부장 대신 부처 서열 5위인 셰펑 미국 담당국장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이에 불만을 품은 셔먼 부장관이 중국 방문을 취소했다고 FT는 전했다.

백민일 기자 bmi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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