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프라이빗에쿼티, 인수후보 '유력'
조창걸 명예회장, 후계자 찾지 못해 매각 선택했다는 관측도

서울 상암동 한샘 본사 사옥 ⓒKR DB
서울 상암동 한샘 본사 사옥 ⓒKR DB

국내 1위 가구업체인 한샘이 M&A(인수합병) 시장 매물로 나왔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창업자이자 현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의 지분 15.45%를 포함해 특수관계인 지분 30% 정도를 놓고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1조3000억~1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국내 대기업과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 등이 한샘의 인수후보로 논의되고 있다. 정확한 인수 금액과 인수 시기는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인 조 회장이 1970년에 설립한 국내 1세대 가구 업체다. 부엌가구 전문 업체에서 출발해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 대표 인테리어 가구 업체로 성장했다.

조 회장이 경영권 매각에 나선 이유는 후계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939년생으로 고령인 조 명예회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뒀지만 모두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를 입으면서 매출액이 역대 최고인 2조원을 넘는 등 몸값이 더 높아졌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매출액이 2조2466억~2조39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7~15.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너 일가가 올해를 매각 적기로 판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샘은 2년 전에도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온 바 있지만, 당시에도 가격이 맞지 않아 결렬된 바 있다.

박소연 기자 ps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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