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막내딸 구지은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
강도 높은 경영쇄신 이어 기업공개(IPO)도 추진

구지은 아워홈 대표(아워홈 제공)
구지은 아워홈 대표(사진=아워홈 제공)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아워홈이 구자학 회장의 퇴진으로 '구지은 대표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으면서 21년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올해 92세인 구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고령인 탓에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사내이사로만 등재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의 아내 이숙희 여사도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 회장과 이 여사는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 회장 부부의 퇴진으로 아워홈은 셋째딸 구지은 대표 시대를 본격 맞이할 전망이다. 현재 아워홈 4남매 지분율 구성은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지분율로 최대주주에 올라 있지만, 장녀 구미현(19.28%), 차녀 구명진(19.6%), 삼녀 구 대표(20.67%)가 각각 지분을 보유해 세 자매의 지분율 합은 약 59%로 과반을 넘어선다.

아워홈은 지난 4일 주주총회를 열고 구 대표가 제안했던 신규이사 선임안,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 등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사회를 장악한 구 대표는 곧장 이사회를 열어 구본성 부회장에 대한 대표이사 해임안을 승인했다. 이어 이사회는 구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구 대표는 신임대표 선임 후 입장문을 통해 "과거 아워홈은 항상 바르고 공정하게 회사를 경영하고, 항상 한발 앞서가는 회사였다"며 "그러나 최근 몇년동안 아워홈은 과거의 좋은 전통과 철학을 무시하는 경영을 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임대표로 과거 공정하고 투명한 아워홈의 전통과 철학을 빠르게 되살리면서,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특히 아워홈의 구성원들이 본인들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향후 구 대표는 강도 높은 경영 쇄신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확대와 투명 경영을 위한 기업공개(IPO) 추진도 함께 진행 될 전망이다.

박소연 기자 ps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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