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킹메이커인데' 김종인, 윤석열에 '냉온탕 러브콜' 이유는
상태바
'내가 킹메이커인데' 김종인, 윤석열에 '냉온탕 러브콜' 이유는
  • 뉴스1
  • 승인 2021.06.08 2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별의 순간" →"관심 없어" 180도 달라진 모습…평가절하하며 경계모드
尹 계속된 '비대면정치' 실망?, 플랜B 통한 밀당?…여러 관측 쏟아져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야권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이라며 추켜세웠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시큰둥한 모습을 보이며 부쩍 거리를 두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과 4~5개월 만에 뒤바뀐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가장 설득력을 얻는 것은 윤 전 총장 측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이나 화답이 없자 김 전 위원장이 사실상 기대를 거두며 실망감을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 전 위원장이 다른 대권주자를 다시 띄우는 '플랜B'를 통해 윤 전 총장과 '밀당'을 하며 대선 판에 영향력을 행사할 틈새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최근 몇달새 '관심이 없다', '흥미 없는 이야기',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되는 경우는 없다'며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평가절하 하는 발언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7일) 한 언론과 통화에서도 "윤 전 총장이 강조하고 있는 공정이라는 가치에 대해서도 통상적으로 어느 사회에서나 적용되는 가치일 뿐이지 시대정신으로 꺼내 들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라고 윤 전 총장표 '공정'을 깎아내렸다.

지난 4월 비대위원장을 사퇴한 뒤 잇따른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별의 순간이 온 것 같다"며 윤 전 총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던 상황을 떠올리면 극명한 온도차가 느껴진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내년 대선을 9개월여 앞둔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고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비대면 메시지 정치'만 이어가며 '별의 순간'에서 멀어졌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주변에 '윤 전 총장이 타이밍(시기)을 놓쳤다'고 혹평하며 "(대선)포커스가 다른 후보에게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제3후보를 지렛대로 삼아 윤 전 총장을 움직여 보려는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이 이른바 통상적인 '러브콜'이 아니라 '밀당'(밀고 당기기)를 통해 윤 전 총장을 움직여 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실제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에 대한 러브콜을 멈추고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을 띄우며 새로운 구도를 짜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기도 했다.

최 원장과 김 부총리가 실제 대권 도전, 국민의힘 입당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윤 전 총장과 밀당이 가능할 만한 카드라는 뜻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내 영향력 확대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연쇄적으로 만나는 게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너무 나대지 마라'는 메시지가 핵심일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자기 주관 하에 모든 게 만들어지길 원하는 사람인데 그런 견제성 발언을 할 수 있고 자신이 국민의힘에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도 대비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은 끊임없이 이번 대선판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감별사 역할을 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것은 정치적인 결별보다는 섭섭함과 실망감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울=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