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인사이드]대권주자 반열 오른 '이준석 돌풍'…"MZ세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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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인사이드]대권주자 반열 오른 '이준석 돌풍'…"MZ세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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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0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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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선' 이준석, 당 대표 지지율 1위 넘어 대권주자 선호도 4위
"2030세대 '세력화' 신호탄…대선 '결정권자' 될 수도"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4일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 등장하자마자 4위를 차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석 신드롬'을 떠받치는 핵심 동력은 2030세대다. 2030세대의 지지율이 이 전 최고위원을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를 넘어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까지 올려놓으면서, MZ세대가 한국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3%를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24%, 윤석열 전 검찰총장 2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5%에 이어 4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첫 등장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 홍준표 무소속 의원·정세균 전 국무총리(1%)를 앞지른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설문조사의 경우 후보명을 제시하지 않고 유권자가 스스로 답한 인물을 기록하는 '주관식' 집계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 덕분에 현 헌법상 내년 대선 출마가 불가능한 이 전 최고위원도 대선 주자 반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갤럽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포함됐다"며 "최근 국민의힘 대표 예비경선을 선두로 통과해 집중 조명됐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은 '이준석 현상'을 2030세대가 하나의 '세력'으로서 국내 정치에 등장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0선 돌풍'을 일으킨 명성으로 반짝 떴다고 치부하기에는 2030세대 표심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2030세대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전체 선호도는 3%를 기록했지만, 18세 이상 20대에서는 4%, 30대에서는 5%로 평균치보다 높았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업체 '민'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은 2030세대, 즉 MZ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30대 청년 정치인"이라며 "2030세대의 전면적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이 전 최고위원이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갔다는 것은 논점이 아니다"라며 "2030세대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몰린 이유, 한국 정치의 변화를 요구하는 '갈망'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젊은 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청년 정치인'으로 여겨지면서 2030세대의 정치적 바람이 '이준석'으로 표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준석 돌풍을 보면 차기 대선에서 2030세대가 '결정권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성민 대표는 "4·7재보궐선거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처럼 내년 대선에서 2030세대가 캐스팅보트를 넘어 주역이 될 것"이라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었던 586세대 역할을 2030세대가 대체할 수 있다"고 봤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도 "이준석 돌풍 현상이 차기 대선후보 영역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MZ세대가 집단세력화했다는 의미"라며 "내년 대선에서 2030세대가 중도층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젊은 세대의 개혁과 변화, 혁신을 바라는 마음이 '이준석 현상'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추세가 더 가열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에서 (이번 결과에) 상당히 놀라는 반응과 아직은 어색해하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면서도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대세론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느낌"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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