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연고' 정진석, '검찰 인연' 권영세·권성동 가까와
'초선 우군' 접촉 늘리는 尹…윤희숙·유상범과도 '소통'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지난 29일 강원 강릉시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오른쪽)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권성동 의원실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지난 29일 강원 강릉시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오른쪽)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권성동 의원실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잠행을 끝내고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직·간접적인 소통 행보에 나서면서 '국민의힘 입당설'이 부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는 대로 윤 전 총장의 '입당 수순'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접어들면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간에 어떤 형태로든 연결지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입당'에 무게를 두고 있고, 일부 윤 전 총장 사람들 중에 동조하는 이들도 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아직 입당에는 거리를 두고 있고, 다수의 지인들은 국민의힘 입당보다는 당내 중도성향의 인사들과 함께 새로운 정치세력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6일 정진석 의원과 비공개 만찬을 가진 데 이어 29일에는 강원도 강릉에서 권성동 의원과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학자인 초선 윤희숙 의원과도 회동했다.

5선의 정 의원은 권영세 의원과 함께 대표적인 '윤석열 인맥'으로 꼽힌다. 그는 '충청 연고'를 고리로 지난해 12월 윤 전 총장을 "고향 친구"라고 부르며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두 사람은 비공개 만찬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대선 출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4선의 권영세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이자,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서울지검 부부장검사를 지낸 '검찰 인맥'이다. 재학 시절 '형사법학회'에서 윤 전 총장과 함께 활동했고, 연세대 도서관에서 사법시험 공부를 함께한 사이로도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강원도 강릉에서 윤 전 총장과 회동한 권성동 전 의원은 1960년생 동년배로, 두 사람은 검찰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초선 그룹은 계파색이 옅기 때문에 윤 전 총장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상대적으로 우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윤 전 총장 또한 25일 초선의 윤희숙 의원을 가장 먼저 만났다.

윤 전 총장은 윤희숙 의원과 만나기 위해 연락처를 수소문하고 그의 저서도 꼼꼼히 읽으며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전화 통화를 한 초선의 유상범 의원과는 1999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동고동락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 밖에도 윤 전 총장은 장제원 의원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중심으로 전·현직 의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정치권 인맥을 다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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