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PNR, 컷오프 뒤 첫 조사
이준석 40.7%, 나경원 19.5%, 주호영 7.2%

30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30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컷오프(예비경선)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4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며 경쟁 후보들을 큰 차이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이준석 후보를 선택한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29일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40.7%였다. 2위인 나 후보(19.5%)와는 21.2%포인트 차이다. 나 후보 다음으로는 주호영 후보(7.2%), 홍문표 후보(4.2%), 조경태 후보(3.1%) 순이었다.

이 후보와 나 후보의 지지도 차이는 27∼28일 실시한 국민의힘 예비경선 결과 당시보다 더 벌어졌다. 예비경선에서는 이 후보가 41%, 나 후보가 29%의 지지도를 보였다.

응답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층 340명으로 한정해도 이 후보는 47.0%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나 후보는 29.2%로 2위, 주 후보는 8.5%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4위는 조 후보(3.4%), 5위는 홍 후보(2.1%)였다. 앞서 예비경선 당원 투표에서는 나 후보가 32%를 얻어 31%를 얻은 이 후보를 근소하게 앞선 바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509명)을 합친 응답자 내에서도 이 후보 43.8%, 나 후보 25.9% 등으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 22일 같은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 309명 중 32.8%가 이 후보를, 28.5%가 나 후보를, 11.6%가 주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일주일 사이에 이 후보와 나 후보의 차이가 벌어진 것은 이 후보가 지속해서 선두를 기록한 데 따른 '밴드왜건' 효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와 지지층이 겹쳤던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이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뒤로 이들을 지지했던 당원들이 이 후보 지지층으로 흡수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모든 지역과 연령대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4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여성과 60대 이상 계층에서는 이 후보와 나 후보 간 격차가 줄었다. 여성 응답자 중 31.8%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나 후보는 22.1%, 주 후보는 7.2%의 지지율을 보였다.

6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가 37.6%, 나 후보가 25.6%, 주 후보가 9.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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