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기상도] 윤석열 지지율 '주춤', 與 잠룡 '상승'…尹 '잠행'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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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기상도] 윤석열 지지율 '주춤', 與 잠룡 '상승'…尹 '잠행' 원인
  • 박상룡 기자
  • 승인 2021.05.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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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대비…윤석열 -1.5%p·이재명 +1.5%p·이낙연 +2.1%p
"윤석열 나서는 순간 대권 지지율 움직일 것"
자료 : 리얼미터
자료 : 리얼미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세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라는 폄하와 '별의 순간'이 왔다는 찬사를 동시에 받고 있다.

그가 정치 참여 선언을 하지 않고 있는 현재 시점에 지지율은 현안발언과 언론노출 수이에 따라 출렁이는 모양새다.

최근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윤 전 총장과 달리 여권 후보들이 캠프를 조직하며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5월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은 30.5%, 이 지사는 25.3%의 지지율을 보였다. 3위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1%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지난 4월 실시된 동일 여론조사보다 1.5%p 하락했지만 이 지사의 지지율은 전월 대비 1.5%p 상승하면서 윤 전 총장과의 격차를 좁혔다. 이 전 대표 지지율은 2.1%p 상승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세는 길어지는 '잠행'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각자 지지 포럼을 출범하고 세 불리기에 나서는 한편, 꾸준히 대권 주자로서의 공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4일 자리에서 물러난 후 4월2일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 17일에는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찾은 것이 알려진 행보 전부일 만큼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 3월 34.4%를 고점을 찍은 이후 두달 연속 하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이 지사는 21.4%(3월), 23.8%(4월), 25.3%(5월) 상승 중이고, 이 전 대표도 9.0%(4월), 11.1%(5월)로 반등에 성공했다. 양강 구도를 이어오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한달 전 조사에 비해 3.0%p로 격차를 좁혔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권역별로 인천·경기(▼5.2%p, 26.5%), 대구·경북(▼4.6%p, 38.8%), 대전·세종·충청(▼1.4%p, 33.3%)에서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1.1%p, 37.0%)에서는 소폭 올랐다. 연령대별로 40대(▼3.8%p, 21.1%), 70대 이상(▼2.6%p, 33.4%), 20대(▼1.9%p, 24.1%)에서 감소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1.8%p, 35.8%), 보수층(▼1.1%p, 47.3%), 진보층(▼1.1%p, 8.5%) 모두 소폭 하락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60.7%)에서는 압도적 지지를 유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 지사는 지지율은 권역별로 광주·전남·전북(▲4.9%p, 33.3%)과 대구·경북(▲4.2%p, 18.8%), 인천·경기(▲2.5%p, 30.5%)에서 상승했고 서울(▼1.2%p, 21.6%)과 대전·세종·충청(▼1.8%p, 24.2%)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40대(▲6.6%p, 42.4%), 70대 이상(▲6.6%p, 15.4%)에서 올랐고 30대(▼4.3%p, 27.1%)에서는 떨어졌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3.6%p, 24.2%)에서 올랐다.

이낙연 전 대표는 대전·세종·충청(▲4.8%p, 13.0%), 인천·경기(▲4.0%p, 11.4%), 70대 이상(▲3.0%p, 13.6%), 진보층(▲5.2%p, 21.7%)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으나 광주·전남·전북(▼7.0%p, 20.3%)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이 지사 52.4%, 이 전 대표 26.8%로 이 지사가 앞섰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정세균·심상정·이광재·박용진·양승조) 선호도 총합은 46.2%로 지난달보다 4.8%p 상승한 반면,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오세훈·안철수·유승민·김동연·원희룡) 선호도 총합은 3.8%p 하락한 45.9%였다. 지난 2개월 동안 범보수 주자군 우위 지형이 변했다.

여권 후보의 이같은 지지율 상승세는 이들이 대권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

이 지사의 전국 조직 '민주평화광장'은 지난 12일 출범 후 2주를 맞은 26일 국회에서 조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공동대표 조정식 의원을 필두로 16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표도 전국 단위 지역 포럼인 '신복지 포럼'을 지난 8일 광주에서 처음 발족 시킨 이후 부산(9일), 강원(21일), 충남(22일), 경기(23일), 경남(26일)에 이어 이날 충북에서 출범시켰다.

또한 이들은 광주민주화운동 추모주간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광주와 봉하마을 등을 찾으며 지지세 결집을 지속해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24~26일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26%, 윤석열 전 총장은 22%를 기록했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 지지율을 얻었다.

이 지사는 전주 대비 지지율이 1%p, 윤 전 총장은 3%p 상승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주와 같은 수준이었다.

윤 전 총장의 경우 5월 첫주 조사에서 21%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하락하다가 4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조사 기간 전후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윤 전 총장의 발언이 있었고 여권의 강한 비판이 이어지며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5일에는 송영길 대표가 윤석열 파일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며 윤 전 총장측이 적극 반박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 여권 대권주자 캠프 관계자는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은 그가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라면서 "윤 전 총장이 활동을 시작하는 순간이 오면,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나 여권후보들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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