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인사이드] 호남 민심 변화?…문대통령 지지율↓,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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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인사이드] 호남 민심 변화?…문대통령 지지율↓,국민의힘↑
  • 박상룡 기자
  • 승인 2021.05.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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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지 변화, 문대통령 지지율 9.4%p 하락…국민의힘 지지율 9.4%p 상승
자료 : 리얼미터
자료 : 리얼미터

여권에 대한 확고한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조국 사태와 부동산 문제 등의 악재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던 호남에서 이상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동시에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예상 밖으로 상승한 것이다. 물론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내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호남 표심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즉, 여권 대권주자 중 친문(친문재인)과 거리가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호남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은 문재인 정부와 친문 성향의 대권주자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거나 철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34.9%…호남서 큰 폭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한 34.9%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한미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17~18일, 20~21일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5월 3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36.0%) 대비 1.1%포인트(p) 하락한 34.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1.0%로 전주(60.5%) 대비 0.5%p 상승했다.

여권 전통 지지층이던 호남과 40대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특히 광주·전라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59.8%) 대비 9.4%p 하락한 50.4%로 조사됐다. 40대에서는 전주(50.7%) 대비 4.5%p 내린 46.2%로 집계되며 부정평가(51.2%)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권역별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서울(4.7%p↑)·충청권(3.3%p↑)·대구/경북(2.3%p↑)에서, 부정평가는 호남권(7.6%p↑)과 인천·경기(4.6%p↑)에서 높았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같은 기관의 5월 2주차(10~14일) 조사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호남에서 부정평가가 4.1%p 올라 부산/울산/경남(5.1%p↑) 다음으로 높았다. 

◇호남 지지율 끌어올린 국민의힘 35.9% vs 민주 29.7%

국민의힘 지지율이 호남권과 중도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10주 연속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 

자료 : 리얼미터
자료 : 리얼미터

국민의힘 지지율은 광주·전라에서 9.4%p 오른 21.9%, 충청권에서 4.3%p 오른 42.2%를 기록하는 등 상승폭이 컸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3.3%p 떨어진 45.5%, 인천·경기에서 1.4%p 내린 32.2%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인천·경기(2.7%p↓, 31.1%), 대전·세종·충청(2.1%p↓, 27.7%)에서 하락한 반면 광주·전라(1.9%p↑, 47.9%), 서울(1.6%p↑, 28.3%)에서는 상승했다.

이밖에 국민의당 7.1%(0.5%p↑), 열린민주당 5.5%(0.3%p↓), 정의당 4.0%(0.8%p↓), 기본소득당 0.6%(0.0%p↑), 시대전환 0.6%(0.1%p↑), 기타 정당 2.5%(0.0%p-)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0.2%p 높아진 14.1%였다.

같은 기관의 5월 2주차(10~14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호남권(11.2%p↓)에서 크게 하락해 국민의힘 지지율에 뒤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응답률은 5.0%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권 대권주자 중 이재명 지사 호남 지지지율 가장 높아

여권의 대권주자 중 이재명 경기지사가 호남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호남은 대선의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여권의 심장부라 할 만큼 중요성을 띠고 있다. 그런 호남에서 문재인 정부 주류인 친문과 거리가 있는 이 지사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5월 3주차(21~22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결과 여권 주자 중 이 지사가 28.2%로 1위를 유지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0.3%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이 지사는 광주·전라(36.8%)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로 호남 출신인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크게 앞섰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전문기관 공동 NBS(전국지표조사) 5월 2주차(10~12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 이 지사 33%, 이 전 대표 11%, 정 전 총리 4% 순으로 나타났다. 호남권에서 이 지사 38%, 이 전 대표 14%의 지지율을 보였다.

여론조사기관의 한 분석가는 "이재명 지사가 호남에서 지지율 1위를 유지한다는 것은 이 지사가 현 정부와 친문과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과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은 전통적으로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왔다"면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호남 출신이더라도 대선 경쟁력이 약하면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아진 것은 당에서 호남에 공을 들인 점이 반영된 부분이 있지만 그보다는 친문 중심의 현 여권에 대한 비토 측면이 더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상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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