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10억명분 백신 생산…미국과 손잡은 한국, 백신 허브 될까
상태바
내년까지 10억명분 백신 생산…미국과 손잡은 한국, 백신 허브 될까
  • 뉴스1
  • 승인 2021.05.23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과 미국 정부, 백신 파트너십 구축하기로 합의…대량 생산 기대
인도태평양 국가에 백신 대량 공급…생산기지로 한국기업 주목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우리나라와 미국 정상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정상회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하자, 향후 관심사로 한국 기업들이 대량으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느냐로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파트너십 구축을 계기로 코로나19 '백신 허브'로 거듭나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미국 정부도 품질력을 인증받은 한국 기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대량으로 생산, 전 세계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2021년 하반기~2022년 10억명분 생산 기대"

우리나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기술력과 대규모 생산 인프라를 갖춘 대규모 첨단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는 미국과 영국 등 전통적인 제약 강국에 밀렸지만, 생산 분야에서는 경쟁 국가를 크게 앞선다.

첨단기술을 적용한 미국 백신을 한국 기업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식은 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고, 백신 수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대한민국 정부로서도 구미가 당기는 방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선진기술과 한국의 생산역량을 결합한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양국의 협력은 전 세계 백신 공급을 늘려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을 통해 다자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한국의 매우 정교하고 뛰어난 회사와 함께 엄청난 양의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본다"며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10억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불량의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 백신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두 국가는 세계인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의 발언대로라면 미국은 한국을 통해 2022년까지 백신 10억명분을 생산해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 공급하는 구상을 추진하게 된다.

아시아 국가에 사는 인구는 2018년 기준 약 45억명이며, 전 세계 인구 절반을 넘어선다. 그중 자체적으로 백신을 개발한 중국을 제외하더라도 인구가 13억명대인 인도, 2억명 이상인 인도네시아 등 인구 대국이 아시아 지역에 포진하고 있다. 백신 10억명분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거대 시장이 있는 셈이다.

◇문 대통령 "백신 전 세계에 빠르고 많이 공급"…국내 수급 청신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공동기자회견에서 "백신 생산을 촉진하고, 전세계에 공급을 더 빠르게, 더 많이 이뤄지게 할 것"이라며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 백신 공급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도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미국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미국 백신을 생산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3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AZ) 1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국제백신공급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1000만명분(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등이다. 그중 얀센을 제외한 4종은 국내에서 생산 중이거나 예정된 상황이다.

국내에서만 코로나19 백신 4종을 생산하게 됐는데, 그중 2종은 mRNA 백신이라는 점에서 백신 다양화에도 숨통이 트였다. mRNA 백신은 미국 기업인 모더나와 화이자가 각각 개발한 플랫폼 백신이다.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4% 이상으로 높다. 현재 두 백신은 미국 등에서 대량 접종되고 있다.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5종의 도입 물량은 약 1억명분이다. 국내 인구 5182만5932명(통계청 2021년 1월 말)과 비교하면 약 2배로 많은 백신 물량을 확보한 셈인데, 2022년에 필요한 물량까지 고려하면 충분하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에 진입한 국내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5곳이다. 백신 개발에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고 임상3상 기간까지 고려하면 빨라도 2022년 중순에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백신 스와프'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한국군 55만명에게 미국 정부가 백신을 제공하는 내용만 포함했다. 따라서 국내에서 다양한 백신을 생산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2021년에도 안정적인 백신 수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서울=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