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출간엔 "정치와 전혀 관련 없는 책"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유쾌한 반란 이사장(전 경제부총리)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KB금융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청년들과 공감, 소통의 장, 영리해(Young+Understand)’ 강연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유쾌한 반란 이사장(전 경제부총리)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KB금융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청년들과 공감, 소통의 장, 영리해(Young+Understand)’ 강연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대권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의 마이다스 손으로 불리고 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차기 대권 구도와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김 전 부총리를 높이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는 경제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고 성장과정도 국민들이 보기에 참 대단한 그런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대선에 나설 경우 큰 바람을 불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총리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권 도전설에 대해 거리를 두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자신이 이사장인 '유쾌한 반란'이 주최한 '청년들과 공감, 소통의 장, 영리해(Young+Understand)' 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 것(대권 도전)에 대한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닌 거 같다"며 부인했다. 

김 전 부총리는 그러면서 "공직에서 나와 2년반 동안 성찰하고 그동안 국가나 사회로부터 받았던 많은 것에 대해 제가 어떻게 이걸 좀 돌려줄 수 있는 방안으로서 대안을 생각한 것에 천착했기 때문에 그걸 책도 쓰고 사단법인을 만들어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자서전 출간에 대해서는 "제 정치와 아무 관련이 없는 책"이라며 "저도 모르는 계획을 앞질러서 얘기하는 것 같은데 전혀 상관없는 책이라고 보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자서전이 아니라, 국가나 사회로부터 받은 게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사회를 위해 작은 기여를 할까 하는 마음에서 쓴 책"이라며 "우리 사회의 진짜 문제가 무엇인가와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답을 가져야 하느냐, 답이 있다면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등의 문제를 쓰려고 애를 썼다"고 답했다.

반면 김 전 부총리를 잘 아는 한 인사는 그가 문재인 정부의 총리 제안을 거절한 얘기를 전하며 "권력의지가 있지만 대권에 나설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h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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