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번영의 길, 남북 생명‧경제공동체 추진방안' 토론회 축사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인도적 대북 식량·비료 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통일부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인도적 대북 식량·비료 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통일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이 시급하다면서 그중에서도 식량·비료 등 민생협력을 위해 정부는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43명이 공동 주관한 '한반도 번영의 길, 남북 생명‧경제공동체 추진방안' 토론회 축사에서 "우리는 대북 인도적 협력을 진보와 보수, 여야를 뛰어넘어 보편적인 인류애의 관점에서 접근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그 실례로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5년 처음으로 대북 쌀 지원을 시작하면서'순수한 동포애 정신'을 살린 인도적 협력을 주문했었고, 지난 2010년 박희태 전 국회의장도 G20 국회의장 회의 대표연설을 통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재 북한의 식량 상황에 대해 "오랜 기간 제재로 인한 어려움에 더해 작년의 수해가 겹친 피해를 입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의 지속으로 북한의 식량 상황은 더욱 안 좋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북한의 식량 상황과 관련해 이 장관은 “오랜 기간 제재로 인한 어려움에 더해 작년 수해가 겹친 피해도 입었고, 신종 코로나로 인한 국경봉쇄 조치 지속으로 북한의 식량 상황은 더욱 안 좋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의 식량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식량과 비료를 중심으로 한 민생협력을 적기에, 규모 있게, 또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북한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올해 남북협력기금에도 관련 예산을 이미 반영해 놓았다”고 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반응, 북중 국경 상황과 우리 국민들의 공감대 등 제반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할 때 즉각 시행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해오고 있다"면서 "민간에서도 시급한 인도적 협력 재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오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민간의 인도적 협력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앞줄 오른쪽 다섯번째)과 이인영 통일부장관(앞줄 오른쪽 네번째) 등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인도적 대북 식량·비료 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일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앞줄 오른쪽 다섯번째)과 이인영 통일부장관(앞줄 오른쪽 네번째) 등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인도적 대북 식량·비료 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일부

아울러 주요 국제기구들이 대북 인도적 협력을 어떻게 전개하는지를 지켜보면서 "국제기구와도 중단없이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는 가다, 서다를 반복할 수 있지만 인도적 협력만큼은 단 한 순간만이라도 멈춰설 수 없다"면서 남북간 인도적 협력에 대한 지속성을 재차 강조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토론을 통해 식량 기구를 통한 북한에 대한 지원 등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서 (북한) 주민들 옆에는 항상 남쪽 동포가 있다, 이런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태훈 기자 th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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