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회고록 논란] 통일부 "출간 목적 승인 없어...출판·판매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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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회고록 논란] 통일부 "출간 목적 승인 없어...출판·판매 지켜보겠다"
  • 백민일 기자
  • 승인 2021.04.2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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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표현물' 논란…26일 교보문고 판매 중단 결정
시민단체, 배포금지 신청…간행물윤리위 28일 회의
'세기와더불어' 8권(도서출판 민족사랑방 제공)
'세기와더불어' 8권(도서출판 민족사랑방 제공)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의 국내 출간을 두고 논란이 일자 통일부는 책의 반입을 승인한 적이 없다면서도 출판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 국내 대형서점이 '세기와 더불어'를 판매 중단한 사실과 관련해 "해당 출판사에 대해 출간을 목적으로 한 반입 승인을 한 사실은 없다"면서 "출판 경위를 비롯해 통일부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지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세기와 더불어'는 김일성의 항일투쟁사를 담은 책으로 1992년 4월15일 김일성 80회 생일을 계기로 출판돼 1998년까지 총 8권이 조선노동당 출판사에서 발간됐다.

국내 출판사 민족사랑방 지난 1일 이 책을 발간했고, 현재 예스24·알라딘 등 국내 온라인 서점을 통해 예약판매되고 있다.

다만 해당 책을 두고 '이적 표현물'이라는 지적과 함께 국가보안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교보문고에선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교보문고 측은 "이적표현물인 '세기와 더불어'를 구매했을 경우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고객의 불편과 불안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신규 주문 접수를 받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 책은 지난 2012년 '특수 자료 취급 인가기관'(북한 관련 연구를 하는 연구기관 해당)에 판매하기 목적으로 반입 승인을 받은 것 외엔 일반에 판매하기 위한 별도 절차는 밟지 않았다.

이날 이 대변인은 "일부 시민단체가 회고록의 판매,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이미 법원에 제출했다"며 "경찰과 사법당국에서 관련 조사와 법적 판단이 진행되는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간행물윤리위원회는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법원이 이적표현물로 규정한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이 심의 대상인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백민일 기자 bmi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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