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지지율, 꼭 필요할 때 뜰 것"…"윤석열 고공 지지율은 반사이익"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세균 페이스북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세균 페이스북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민주당 전당대회(5월 2일)가 끝나면 국민에게 보고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 전 총리는 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출사표의 뜻을 분명히했다. 

그는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 "위기관리 능력과 미래 지향적인 경제 재건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가장 큰 과제"라고 밝히고 "경제에 대해서는 제가 전문성이 있어서 그런 점은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전 총리는 야권의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 경쟁력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반사이익을 통해 얻은 지지율은 유효기간이 길지 않다"면서 "미국은 언론이 중심이 돼 후보에 대해 양파껍질 벗기듯 한겹 한겹 벗겨서 검증하는데, 때가 되면 그런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의 지지율이 저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아마 꼭 필요할 때 뜨려고 그러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에 대해선 "개혁과 민생에서 국민 기대에 못 미치니 주인인 국민이 회초리를 든 것"이라면서 "억울해할 것은 없고 철저하게 반성하고 쇄신해서 국민 신뢰를 얻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민생 현안 대응과 개혁 입법과 관련해선 "방향은 맞았지만, 실행에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개혁을 완결하기 위해서는 정권 재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11월 집단면역 달성 논란과 관련해 "일정에 차질이 있으려야 있을 수 없는데 왜 시비를 자꾸 거는지 모르겠다. 국민을 절망 고문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직 시 책임총리로 역할을 다했느냐는 질문에 "대독총리는 아니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한 뒤 "솔직히 대통령 중심제 하 인사와 관련해 총리의 역할이 제한적인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선 "분권을 위한 개헌은 꼭 필요하고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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