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교역 활발…유엔 제재 불구 北 반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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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교역 활발…유엔 제재 불구 北 반입 확대
  • 민대호 선임기자
  • 승인 2021.04.2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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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에서 북한으로 이어지는 압록강 철교
중국 단둥에서 북한으로 이어지는 압록강 철교

북한과 중국 간 교역 재개가 활발해지고 있다. 주로 중국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물품이 대거 늘어난 것이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무역 재개 가능성을 묻는 말에 "북한과 중국은 우호적인 이웃으로 정상적인 무역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북한의 방역 조치를 존중한다"며 "중국은 북한과 함께 방역 안전의 기초를 확보하고, 각 분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왕원빈 대변인의 발표 이전부터 북중 간 교역이 크게 늘었다는 게 현지인들의 전언이다. 북중 국경지역인 단둥의 한 무역상은 "지난 3월 초부터 중국 물품이 대거 북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그동안 북은 코로나 때문에 국경을 봉쇄했는데 경제 사정이 너무 안좋다보니 중국에 요청해 반입 물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지난해 9월 1888만2000 달러(약 210억9000만원)에서 10월 25만3000 달러(약 2억8000만원)로 급감하며 1000만 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다. 올해는 1월 2만9000 달러(약 3000만원), 2월 3000 달러(약 335만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이 1297만8000 달러(약 144억9000만원)를 기록, 6개월 만에 1천만 달러 대를 회복하는 등 이미 일부 물자가 북한으로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달 대중국 수입액 중 약 71%가 비료 종류(HS코드 31)였다.

북한이 봄철 파종 시기를 맞아 농업 물자를 제한적으로 들여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는데, 중국 정부의 통계로도 확인된 것이다.

◇북한 수산물 대거 중국 유입

국경 봉쇄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북한산 수산물이 북중 접경지역 중국 시장에서 다시 유통되고 있다. 코로나19 전파를 막기위해 북한이 강력한 처벌을 경고했지만 해상 밀무역이 공공연하게 성행하고 있다.

북중 접경, 단둥 시내에 있는 비교적 규모가 큰 재래 시장의 생선을 파는 어물전에는 신선한 꽃게와 조개를 찾는 손님들로 붐빈다. 꽃게는 대부분 북한산으로 한 어물전 주인은 "(북한에서)어젯밤에 들어와서 오늘 새벽에 올라온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 봉쇄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북한산 수산물이 북중접경 지역에서 다시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19 전파를 막기위해 밀수범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경고했지만, 해상 밀무역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수산물 도매시장에서도 북한산 꽃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북한산 꽃게가 수족관을 가득 채울 정도로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

국경 봉쇄와 북한 당국의 밀수범 처형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북한산 수산물을 찾기 어려웠지만 최근엔 사정이 달라졌다. 한 상인은 ""매일 들어오고 있다. 우리는 매주 주문하고 있는데 새우, 게, 조개, 전복, 소라 다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북한산 해산물은 북한과 가까운 단둥의 둥강을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국경 봉쇄로 육로 밀수가 막히자 북한 주민들이 국경 감시망을 피해 해상밀수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대호 선임기자 mdh50@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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