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인사이드] 4·7 재보선 사전투표율 '최고' 기록의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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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인사이드] 4·7 재보선 사전투표율 '최고' 기록의 메시지는
  • 김태훈 기자
  • 승인 2021.04.05 2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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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20.54%···역대 재보선 중 최고
여당 결집표보다 정권심판 민심 더 큰듯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이 최종 20.54%를 기록했다. 역대 재·보선 중 최고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이틀 간에 걸쳐 시행된 재·보선 사전투표 결과 최종 20.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총 유권자 수 1216만1624명 중 249만795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842만5869명 중 184만9324명이 투표에 참여해 21.95%를 기록했다. 부산은 293만6301명 중 54만7499명이 투표해 18.65%였다.

이는 지난해 21대 총선 때 사전투표율(26.69%)보다는 낮은 결과지만, 2019년 4·3 재·보선에서 14.37%를 기록한 것보다 높아 역대 재·보선 중에는 가장 높았다.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인 20.14%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총투표율 역시 역대 재·보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재·보선은 20~40%대를 보이며 정기 선거보다 저조한 투표율을 보여왔지만 이번 재·보선은 5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60.2%였다. 여야에선 이번 재·보선 투표율도 60%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만 사전투표로 인한 ‘분산 효과’로 선거 당일 투표율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사전투표율이 여야 예상을 깨고 높아진 데는 우선 여야의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직력 동원에 나섰다. 서울·부산 등에 거주하는 ‘연고자·지인 찾기’에 당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당 관계자는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조직력을 통해 후보를 홍보하고 사전투표 독려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에 뜨뜻미지근했던 국민의힘도 적극적이다. 선거일이 법정 공휴일이 아닌 만큼 사전투표 참여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권심판 정서가 확인된 20대의 투표율을 올리려는 목적도 있다. 야권 지지층의 ‘사전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투표 참관 강화 등 장치를 만들었다. 걱정 말고 사전투표 해달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이날 투표율의 ‘상승’ 원인은 ‘분노한 민심’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지층 결집 효과도 있겠지만 부동산 민심이 표로 나타나는 건 아닐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근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박주민 의원까지 전·월셋값 인상 비판을 받으며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인 터라 사전투표 상승을 바라보는 위기감이 상당하다.

국민의힘은 “분노한 민심이 쏟아져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시민들 분노가 임계치에 다다랐는데, 상대는 시종일관 네거티브 공세로 진흙탕 싸움을 펼쳐 불난 데 기름을 퍼부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h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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